
[뉴스핌=이현경 기자] '기분 좋은 날' 박세영과 김미숙이 눈물범벅 속에 애틋한 '모녀애'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27일 방송한 SBS 새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날' 2회에서는 한송정(김미숙)이 출판사 이 대표(임하룡)의 술수로 자신이 거짓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음을 알고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책 홍보를 해야한 다며 사인회를 열었고 사인회 마저 이 대표 후배의 칠순잔치에 끼어 막무가내로 이뤄졌다. 하지만 더 이상 현실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 송정은 자존심을 버리고 사인을 연습하며 그 상황을 받아들였다.
이후 송정은 허가 없이 진행된 사인회를 못마땅해 하는 호텔 대표 남궁영(손창민)의 비아냥과 몰려든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굴욕감을 느꼈다.
송정은 "당신 진짜 이 호텔 대표 맞아?"라고 따져대자 영은 "아줌마야 말로 진짜 맞아? 사용허가도 안 받고 무단이용에 무단설치까지! 사기 칠 생각 말고 좋은 말로 할 때 나가요"라며 모욕감을 줬다. 때마침 나타난 이 대표의 후배에게 송정은 "아까 이 대표하고 얘기 했잖아요! 여기서 같이 하기로 했잖아요"라고 다급하게 매달렸지만 이 대표 후배는 당장 책을 치우라며 오히려 다그쳤고 이를 보며 비웃던 영은 호텔 직우너들을 시켜 책을 치우게 했다. 송정은 "내가 해요. 내 책에 손대지 말라구요"라며 스스로 책을 주워 담았다.
그러나 송정이 겨우 옮겨 담은 책 상자를 들어 올리자마자 무게를 이기지 못한 상자 밑바닥이 뚤리며 책이 쏟아졌다. 비참해하는 송정을 향해 어디선가 정다정(박세영)이 달려왔고 말 한마디 없이 책일 주워 담았다. 굳어버린 송정을 잡아끌며 호텔 밖으로 나온 다정은 "이 대표가 한 짓, 엄마두 다 알고 있었잖아! 그러면서 여길 왜 와! 엄마 바보야?"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본 송정 역시 눈물을 글썽이며 "그래 바보다. 바보니까 이렇게 살지!"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송정은 울음을 삼키며 "그래도 난 너희들한테 창피할 짓은 안 했어. 내 책 내가 홍보하겠다는데 어디면 어때! 여기보다 더 한 곳도 갈 수 있어"라며 자존심 앞에서도 딸들을 위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기분 좋은 날'은 방송 이후 자극적인 요소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신선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물 샘틈 없는 호연이 어우러졌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큰 딸 정다애(황우슬혜)와 강현민(정만식)의 비밀연애를 목격한 후 결사반대를 외치는 엄마 한송정의 이야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