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EU,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역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17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뛴 2.720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6bp 상승한 3.5168%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상승했고, 5년물 수익률이 8bp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은 4자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다소 낮아졌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 매입 수요가 한풀 꺾였다.
미국 경제 지표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리스크-온’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00건 증가한 30만4000건으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1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4월 16.6을 기록해 7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경기와 고용이 뚜렷한 개선을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미츠비시 UFJ 증권의 토마스 로스 트레이더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 이날 소식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의 5년 만기 물가연동채권(TIPS)에 16개월래 규모의 ‘사자’가 몰려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반영했다.
180억달러 규모의 TIPS 발행에 응찰률이 2.7베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유로존에서는 독일과 주변국 국채가 동반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오른 1.52%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2bp 상승한 3.09%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2bp 오른 3.12%를 나타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이후 처음으로 장기물 국채에 성공한 데 이어 포르투갈도 최대 7억5000만유로 규모로 2024년 만기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JP 모간의 데이비드 탄 글로벌 채권 헤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주변국을 선호한다”며 “스프레드가 최근 급격하게 좁혀졌지만 상승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