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사' 형태로 삼성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례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분사한 업체들의 실적 추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반도체부품 사업부를 분사시킬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도시바와 합작 형태로 설립했던 TSST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주인이 중견기업으로 바뀐다. 또 해당 사업을 삼성측에서 정리하는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향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삼성에서 분사했던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분사할때는 보통 일정 부분 영업권을 보장하면서 떼어내기 때문에 분사 초기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면서 "또 사업부 형태로는 대기업내에서 다른 부서와 중첩 또는 충돌로 하지 못했던 사업들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성공 여부가 중장기적인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998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했던 반도체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는 분사한 뒤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3년 뒤 상장했다. 2011년에는 매출은 7815억원으로 전년대비 80%가량 껑충 뛰기도 했다.
2000년도 이후에도 삼성전기에서 잇따라 사업부가 분사했다. 파트론이 2003년, 에스맥, 나노스 등이 2004년에, 와이솔이 2008년에 각각 삼성전기에서 떨어져 나와 설립된 회사다. 모두 현재 상장돼 있는 업체다.
파트론은 분사당시 매출 128억원, 영업이익 45억원에서 작년에 매출 1조원(1조995억원)을 넘어서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49억원, 1104억원이었다. 마프론은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을 만드는 업체로 삼성 매출 비중이 크지만 최근 거래처를 다각화하는 추세다.
와이솔은 분사당시 70억원 매출에 12억원 영업이익 수준이었지만 다음해 매출와 영업이익이 341억원, 75억원으로 뛰었고 당기순이익도 62억원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분사한 뒤 2년여만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매출 1741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순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분사한뒤 5년만에 25배 매출이 커졌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MDS 사업부 분사에 대해 매수, 매도 양측이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테크윈 입장에서는) IT경기에 민감하게 연동돼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던 부문이기 때문에 향후 이익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해성산업 입장에서도 부동산업과 제지산업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다 IT부품 산 업에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고 언급했다. 해상산업은 MDS 지분의 60%를 출자하는 업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