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이 첫 조기상환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보다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 '롤오버(재투자)'에 나서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공모 ELS가 최초 발행된 이후 3년 만기 상품이 대세였다. 특히 지수형, 종목형 모두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주는 3년 만기 스텝다운형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ELS은 주가가 하락해도 조건 충족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로, 조기상환 조건이 낮을수록 목표 달성이 용이하다.
스텝다운형 구조 ELS의 조기상환 조건은 최초 기준가격의 95%(6개월, 1년), 90%(1년 6개월, 2년), 85%(2년 6개월, 3년), 낙인배리어(Knock In Barrier)는 55%~60% 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한국투자증권의 투인원 ELS는 조기상환 여부 결정 시 기초자산 변동폭의 '평균'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기존 ELS가 조기상환일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기준가격 아래로 하락할 경우 투자가 연장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조기상환 기준을 95%에서 85%로 낮추는 사례도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첫스텝85 ELS는 조기상환 기준을 낮춰 출시 10주 만에 1000억원이 넘게 팔렸다.
신영증권도 첫 조기상환 기준을 85%로 완화한 플랜업 ELS를 이 달 첫 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4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하는 ELS를 판매했다. 일반적인 ELS보다 조기상환 기회가 2개월 빨리 도래한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마케팅 팀장은 "최근 1차 상환이 빨리 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나오는 추세"라며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다보니 원금손실이 아니라도 상환이 연장되는 경우가 있어 (투자자들이) 빨리 수익을 내고 롤오버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S가 상환되면 북(book)을 채워 넣는 차원에서 다시 발행하기 쉬워 지속적으로 발행되는 것"이라며 "다만, 조기상환 조건을 완화했을 경우 기존 ELS보다 수익률이 1~2%p 가량 낮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