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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메이크 유어 무브', 보아의 매력을 스크린에서 볼 줄이야

기사입력 : 2014년04월17일 08:02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59

 

[뉴스핌=장주연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의 할리우드 진출작 ‘메이크 유어 무브(Make your move)’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춤 하나로 모두를 사로잡는 탭 댄서 도니(데릭 허프)는 형이 운영하는 클럽에서 북 치는 댄서 아야(보아)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곧 자신의 형과 아야의 오빠가 라이벌 관계의 클럽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심한 반대에 부딪히지만 점점 서로의 몸짓에 빠져드는 걸 막을 수 없다.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매력적인 두 댄서의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는 이미 만들어놓은 것 이상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채 장르의 틀 안에서 안전한 길을 걷는다. 이를테면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거나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완성해 나간다는 스토리 외에는 특별한 점은 없다. 특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던 도니와 아야, 두 남녀의 가족이 원수라는 설정은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과 너무 닮아 아쉽다.

보아의 영어 연기에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사실 연기 경험이 별로 없는 보아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탄탄한 그의 연기력과 장기이자 특기인 댄스 실력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엄청났다. 보아는 댄스를 통해 아야의 내면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러닝타임(110분) 내내 자신의 전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온몸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상대역인 데릭 허프와의 케미(Chemistry·사람 사이의 화학적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미국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4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데릭 허프는 의심할 여지 없는 명불허전 춤 실력으로 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보아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란 점 외에도 영화가 기대를 모았던 이유는 바로 댄스 무비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영화 ‘스텝업1’(2006)의 각본가이자 ‘스텝업’ 전 시리즈의 원작자인 듀안 에들러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는 데 있다. 두 배우의 화려한 댄스 호흡은 시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볼거리나 영상은 더욱 화려해졌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유노윤호의 카메오 출연은 ‘역시나’라는 생각과 함께 실소를 자아낸다. 물론 이는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유노윤호의 등장은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지 못하고 겉돈다. 그저 틈새시장(?)을 이용해 화려한 댄스 실력을 보여주기에 급급한 기분이다. 어쨌든 팬들을 위한 회심의 카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일본어, 한국어, 영어를 오가는 배우들의 대사도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배우들의 어설픈 한국어 구사는 되레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 (아무리 ‘글로벌 프로젝트’라지만) 구태여 이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충분히 전달됐을 듯하다.

이러한 단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보아의 매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드라마와 댄스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섞였다는 점에 있다. 국내개봉은 17일, 미국 개봉은 18일.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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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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