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압구정 22개 단지, 재건축 길 열렸으나 시장은 덤덤

기사입력 : 2014년03월18일 14:02

최종수정 : 2014년03월18일 14:02

재건축 절차 평균 8년 9개월…오락가락하는 부동산 시장도 한몫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현대·한양·미성1차아파트가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재건축 길이 열렸으나 현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집값이 급격히 오르거나 문의전화가 증가하는 것과 같은 시장 반응은 없었다.

재건축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됐을 뿐이지 사업이 실제로 추진되고 있지 않아서다. 더욱이 주택시장은 방향성을 잃고 온탕과 냉탕으로 오가는 상황이라 이른 시일 내 매수세가 붙기는 어려울 것으로 압구정 일대 중개업소는 내다봤다.

18일 서울 강남구청 및 강남구 압구정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대·한양·미성1차아파트의 안전진단이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이 나왔으나 주택시장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거래가 늘거나 집값이 오르기는커녕 문의전화도 없다는 게 인근 중개사의 설명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공인 관계자는 "가격 변동도 없고 문의전화도 없고 평소 그대로"라고 말했다. 압구정동 한양공인 관계자도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현대·한양·미성1차 아파트의 안전진단 결과는 D등급이다. D등급은 리모델링이나 조건부 재건축이 허용되는 등급이다. 

하지만 안전진단 D등급이라도 곧바로 재건축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재건축을 하기 위해선 일정 단계를 밟아야 한다. 우선 정비구역으로 지정돼야 하고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주민 총회에서 재건축 동의률이 75%가 넘으면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조합 설립 후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주 및 철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과정이 짧게는 5~6년에서 길게는 10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정비구역 지정부터 관리처분 단계까지 평균 4년 10개월 걸린다. 이주 및 준공까지 포함하면 지난 2000년 이후 평균 8년 9개월이 걸렸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아파트 모습

오락가락 하는 주택시장의 분위기도 압구정 일대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것도 한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재건축 초과 이익환수제 폐지 추진 소식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가 올랐으나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소식이 전해진 후 호가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압구정동 미성공인 관계자는 "사업 수익성 평가도 제대로 안 나왔는데 매수문의가 있겠냐"며 "요새 재건축이든 뭐든 (주택시장) 분위기가 안 좋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대성공인 관계자는 "사람들이 (주택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