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신세계그룹이 맥주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 지난 14일 주주총회에서 맥아 및 맥주 제조업 사업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그동안 신세계L&B를 통해 해외 유명 맥주를 수입,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계열사를 통해 본격적인 맥주 제조에 직접 나서겠다는 것.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를 통해 '라거맥주'가 아닌 '에일맥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며 "이르면 올 연말 우선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보노보노' ''자니로켓' '에그톡스' '그랜드델리아' 등 외식매장에서 맥주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식매장이 에일맥주 신제품의 대중화 가능성을 테스트 공간으로 '안테나숍(Antenna Shop)'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안테나숍은 소비자 평가와 트렌드 파악을 위한 매장으로 판매보다는 제품 기획과 생산에 필요한 정보 입수를 우선시하는 매장이다.
유통업을 영위하는 신세계가 왜 맥주사업에 뛰어든 것일까.
최근 중소규모 맥주업자(하우스 맥주업자)로 등록할 경우 제조 면허 취득이 용이하기 때문에 신세계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게 업계일각의 시각이다. 특히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하우스 맥주업자도 제조 외에 포장판매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신세계푸드가 하우스 맥주 사업을 시작하면서 계열사 외식매장에서 병맥주 등을 판매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납품이 가능해진다.
신세계그룹이 본격적인 맥주 사업에 나설 경우 중장기적으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해 온 국내 맥주 시장에 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 등 막강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시장 안착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이 당장 대규모 맥주제조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초기 소규모 맥주 공장을 가동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맥주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