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 한해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간 일본펀드가 연초에는 수익률을 반납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수익률이 무려 40%에 육박했던 지난해와 달리 마이너스 수익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펀드는 연초 이후 -6.91%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인 -1.70%보다도 부진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 3.06%로 집계됐다.
심지어 신흥국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된 브릭스 펀드 수익률 -4.78%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본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을 낸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B자산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는 연초대비 7.92% 내렸다. 같은 기간 '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와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A1)'도 각각 -7.91%, -7.83%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펀드가 두 자릿수 수익을 내며 고공행진한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28일 기준 일본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4.23%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말부터 나타난 아베노믹스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엔/달러 환율이 78엔선에서 100엔대까지 단번에 치솟았던 데 힘입었다. 하지만 최근 엔화 약세가 주춤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며 일본 증시는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오는 4월 일본 소비세율이 현행 5%에서 8%까지 인상되는 시점을 앞두고 있어 펀드수익률은 마이너스에서 돌아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은 지난해 3분기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는 평가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정책적인 대응이 나오기 쉽지 않아 (일본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소비세 인상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은 105선 이상으로 올라서기는 쉽지 않아 100엔대 초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창구직원은 일본펀드 가입 상담에서 "일본의 경우에는 원전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높은데다가 이미 지난해 수익이 많이 나서 추천하지 않는 편"이라며 "2년 이상 묵힌다고 해도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