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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서울에 '디자인'을 흘리다..디자인 플라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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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정형 건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 내달 21일 개관

[뉴스핌=한태희 기자] 공학과 디자인의 만남. 건설 기술자들이 풀어야는 숙제다.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기술, 구조공학적으로 완벽한 건물을 짓는 것이 모든 토목, 건축기술자들의 꿈.

삼성물산이 그 꿈을 이뤄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달 21일 삼성의 기술과 디자인을 총동원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DDP)'를 일반에 선뵌다.

디자인 플라자&파크의 디자인은 바람이 날리는 모양을 하고 있다. 달갈 모양의 외관이 딱딱한 고층 건물 사이를흐르고 있다.
이 건물은 외관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휘어 잡는다. 마치 유선형의 UFO(미확인 비행물체)를 닮은 이 건물은 도시 디자인을 추구하는 서울시의 상징이 될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디자인 요소 요소에 숨쉬는 기술. 삼성물산은 디자인 플라자의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3차원 입체 설계기술을 동원했다.  
 
13일 기자가 둘러본 디자인 플라자의 외관은 직사각형 건물을 여러 개 다리로 이어붙여 하나로 보이게 한 '억지 곡선 건물'이 아니다. 

건물 자체가 곡선으로 휜 것. 거푸집(틀)에 콘크리트를 부어 외벽을 만들지 않았다. 모두 모양이 다른 4만5133장의 알루미늄 판을 이어 붙여 건물을 만들었다.

삼성물산 이상규 DDP 현장 팀장은 "4만5133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외벽을 꾸몄는데 단 한장도 같은 것이 없다"며 "다양한 외장 패널을 만들기 위해 협력사와 기술을 교환해 세계 최초로 2차 곡면판을 만들고 절단 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2차 곡면판은 패널 1개에 곡선이 2개 이상 있는 것을 말한다.

삼성물산이 이를 위해 동원한 기술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라는 방식. 3차원 입체 설계 방식을 택했다.

디자인 플라자의 유연한 외관은 내부에서 절정에 달한다. 내부 공간도 물이 흐르는 듯한 유선형으로 사람들을 감싼다.
독특한 플라자 디자인은 내부 공간에서 더욱 빛난다. 공간 설계, 즉 배치부터가 다르다. DDP는 크게 5개 시설과 15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5개 시설은 알림·배움·살림·디자인장터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나뉜다. 각 공간의 성격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했다.

알림터에선 각종 회의와 패션쇼, 콘서트, 영화 시사회를 열 수 있다. 배움터엔 디자인박물관과 전시관, 카페가 들어선다. 살림터는 디자인 관련 강연과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이다.

디자인의 절정은 기둥에서 빛이 난다. DDP 내부엔 기둥이 없다. 기둥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대신 지붕을 위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현수교와 같은 대형 다리에서 볼 수 있는 구조물을 이용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건축 자재도 디자인을 최대한 뒷받침한다. 삼성은 여러 실험을 거쳐 천연 석고보드와 인조 대리석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내부 마감은 전체적인 건물의 디자인과 정확히 일치돼 건물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며 "진화하는 미래의 디자인을 함께 보여주고 한국의 디자인 가치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새롭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했다. 

지상 4층, 총면적 8만6574m²인 DDP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일부 공간은 전시회장이나 국제회의 장소로 사용된다. 지난해 11월 완공했고 내달 21일 개관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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