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만주 장내매도…주가상승 '찬물'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해까지 멜파스의 경영을 총괄했던 이봉우 전 대표가 멜파스 주식을 대거 매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멜파스 주식 15만 1200주(0.84%)를 매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그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이 전 대표의 지분율은 6.37%에서 5.53%로 감소했다.
◆ 투자가치 떨어졌나… 퇴임 후 매도 나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까지 멜파스의 경영을 책임졌던 경영진이었으며, 지금은 이 회사의 고문을 맡고 있다.
회사의 사업성과 내부사정을 누구 보다도 잘 아는 그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대해 멜파스측은 이 전 대표가 개인적인 판단으로 단순 처분했다는 입장이다.
멜파스 공시담당자는 "이 전 대표의 주식매도는 회사경영과는 상관없다"면서 "지금은 전 경영진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는 것이고, 현재 회사경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
| ▲ 멜파스 주가 추이 |
◆ 공시의무 없는데 자발적 공시 왜?
특히 임원이 아닌 경우 1% 이내의 지분변동은 공시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가 공시를 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매도 지분이 0.84%로서 공시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식매도 공시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멜파스 측은 이 전 대표가 공시업무를 회사측에 일임했기 때문에 자체적인 판단으로 공시했다는 입장이다.
멜파스 관계자는 "1% 이상 지분이 변화된 것은 아니지만 일일이 모니터링할 수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누락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공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전 대표가 잔여지분(5.53%)을 추가로 매도할 경우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매물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멜파스 주가는 10일 종가기준 947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52주 최고가(2만1350원)대비 55.6% 하락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