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내수진작을 통해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부자들이 지갑을 더 열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소득계층별 소비여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고소득층이 소비를 10%만 늘려도 일자리가 17만개가 늘고 GDP(국내총생산)도 7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고소득층 가구가 2006년 이후 매년 월평균 소비여력 264만원 중 10%인 26만4000원을 더 쓰는 것을 가정해 경제적 효과를 추정한 것인데, 이를 통해 연평균 16만8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7조2000억원의 GDP가 늘어난다는 결론이다.
이 연구에서 고소득층은 전체 가구를 소득으로 순위 매겼을 때 정확히 중간에 위치한 가구인 중위소득의 150% 이상에 속하는 계층을 의미한다. 중산층은 50~150%에 속하는 계층, 저소득층은 50% 미만에 속하는 계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월평균 실질가처분소득은 587만원(2012년 기준)으로 저소득층(66만원)보다 9배 이상 높지만 고소득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23만원으로 저소득층(90만원)의 3.6배에 불과했다.
특히 고소득층은 국내보다 해외 관광을 선호하고, 주택 구입 지출은 크게 줄인 반면 전월세 지출은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고소득층의 해외 단체여행 지출은 2006년 월평균 1만6000원에서 2012년 5만원으로 늘었지만, 국내 단체여행 지출은 1만5000원에서 1만원으로 줄었다. 이들의 주택 및 토지 구입 지출 역시 2006년 월평균 44만1000원에서 2012년 30만9000원으로 크게줄어든 반면 전월세 임차 보증금 지급은 월평균 11만10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늘어났다.
최성근 선임연구위원은 "고소득층 소비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는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효과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며 "국내소비가 늘면 제조업과 서비스 생산도 증가하고 이로 인한 기업고용 증가, 가계소득 증대로 경제의 선순환구조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고서는 고소득층의 소비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고급리조트와 골프장 등 고소득층 수요에 맞는 관광 인프라를 늘려 고소득층 해외 관광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고, 무주택 고소득층의 주택 구매를 유도하며, 문화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