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LG전자의 글로벌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투기등급 직전까지 몰리며 위기의 기로에 섰다. 그나마 향후 전망은 비교적 안정적(stable)으로 평가돼 위안이다.
절치부심. LG전자는 신용등급 강등의 위기를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외면이 현실화될까 노심초사 하기보다는 불확실성을 헤쳐가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신용 투기등급 직전..이익 악화 우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6일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투기적격등급의 마지막 단계로 다음 단계인 Ba1부터는 투기등급에 해당된다.
무디스 파장은 이미 진행형이다. 앞서 S&P와 피치도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한 바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LG전자의 신용등급을 하향시키는 것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이 연 3% 수준을 넘지 못하는 회사와 사업을 보고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는 경고성 메시지인 셈이다.

실제 LG전자의 2013년도 연간 매출액 58조1403억원, 영업이익 1조284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대에 머물렀다.
무디스는 이런 여건을 감안할 때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영업이익률이 4%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사실 LG전자 주력인 모바일(MC부문) 분야의 수익성은 현재로써 크게 개선되기 쉽지 않은 구조다. 글로벌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다.
휴대폰 시장의 경쟁심화와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에 따른 우려감, 중국업체들의 약진 등이 이번 무디스의 신용평가에 반영됐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올해 연결 매출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모바일 핸드셋 부문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와 관련한 높은 마케팅 비용 때문에 올 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보합세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경쟁력을 그만큼 낮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 트렉 전략 강화..차세대 기술 확보 박차
그러나 LG전자 측은 "무디스의 평가가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MC부문의 수익성 약화는 휴대폰 시장의 경쟁심화 탓으로 HA, AE 등 다른 부문의 사업을 통해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TV, 가전 등의 수익성은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올해 역시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특수와 맞물려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LG전자는 모바일 분야의 수익성 악화는 이미 개선의 신호가 감지된 만큼 그동안 지속해온 '투 트렉' 전략을 강화하면서 반전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4분기 MC부문에서는 영업적자 434억을 기록했지만 3분기와 비교해 이익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320만대를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장은 G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보급형 LTE 및 보급형 3G 스마트폰에 대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는 '투 트랙' 전략의 핵심이다.
단적으로 최상위 제품군인 'G시리즈'를 필두로 4:3 화면비를 적용한 '뷰(Vu:)시리즈', 3G 보급형 시장 공략을 위한 'L시리즈'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이다.
또한 LG전자는 CTO와 MC연구소 간의 협업을 통해 LTE-Advanced 관련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는 등 중장기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해 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IPS 디스플레이, 차별화된 디자인, 창조적 UX, LTE 경쟁우위 등을 갖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휴대폰 명가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