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스, 칸과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개막작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상영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총 20개 작품이 주인을 놓고 다툰다. 당연히 이슈는 중국영화의 도약이다. 총 20편이 뛰어든 황금곰상 경쟁에 중국영화만 세 편이 끼어 있다. 로예 감독의 ‘맹인안마’와 디아오이난 감독의 ‘백일화염’, 닝하오 감독의 ‘무인구’이 그 주인공이다. 아시아가 사랑하는 중국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일본의 야마다 요지 감독이 연출한 ‘작은 집’도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아시아영화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이 부문에 진출하며 체면치레했지만 올해는 한 작품도 배출하지 못했다. 작품의 경쟁력을 흥행결과로만 따지려는 국내 영화시장의 어긋난 시각이 불러온 재난이기에 못내 씁쓸하다.
그나마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비경쟁 포럼 부문에 초청 받아 특별 상영된다. 덕분에 송강호와 고아성,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 '설국열차' 멤버가 오랜만에 베를린에서 합류한다. 천만영화 '변호인'으로 티켓파워는 물론 연기력까지 과시한 송강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베를린으로 떠났다.
한편 정윤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논픽션 다이어리’와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도 ‘설국열차’와 함께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