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이어지는 외국인 순매도가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재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6일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가 대외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단기적으로 추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한국경제의 건전성,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평가를 고려할 때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실장은 "한국시장이 거시경제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 수준으로 투자비중 축소의 우선순위가 아니"며 "글로벌 펀드에서 한국을 반드시 신흥시장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투자 비중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급격한 대규모 자금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2% 하락했고, 외국인은 6500억원 순매도했다. 이 규모는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대비 0.0017%로, 외국인 일간 거래대금 대비로는 21.47%에 해당한다.
황 실장은 "2000년 이후 전체 거래일 중 이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이 일어난 거래일은 9%, 즉 열흘에 한번 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3~4년간 한국증시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매년 6~7조원 정도의 순매수 추세를 이어왔다"며 "대외요인에 이탈한 외국인 자금이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우선적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흥국 부진에 따라 국내기업의 실적저하 가능성이 있고 양적완화의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자금의 유입속도는 둔화될 수 있으며 지수상승시 차익실현을 위한 순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방위적 자금유출 사태에서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자금 흐름이 동일한 방향성을 지니는데 채권시장의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황 실장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 1월 1조 343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2월에도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시장의 펀더멘탈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가격지표인 금리수준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2013년 12월 3%를 넘어섰던 채권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가 하향안정화되어 꾸준히 2.8~2.9%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높은 수준에서 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리밸런싱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며 "다만 장기적으로 테이퍼링에 의한 금리상승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오히려 커 그레이트 로테이션으로의 회귀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염두하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