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번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이머징마켓을 포함한 위험자산 매도 공세가 되살아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로 투자 자금이 몰렸다.
유로존에서도 독일 국채가 동반 상승했고, 전날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던 주변국이 약세로 돌아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bp 하락한 2.68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5bp 떨어진 3.62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3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도 6bp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674%까지 하락해 2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터키와 남아공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에도 통화가치 급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날 연준이 월 100억달러의 테이퍼링을 단행했지만 국채 ‘사자’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자산 매입 축소가 이미 예상됐던 일인 데다 이머징마켓의 혼란이 더욱 강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준은 월 자산 매입 규모를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이고,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찰스 콤스키 채권 헤드는 “이머징마켓의 급락은 자산 시장의 버블이 정점에 달한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이머징마켓의 금리인상이 유동성 흐름을 일정 부분 돌려놓을 수 있겠지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로존의 독일 국채시장 역시 ‘리스크-오프’ 논리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1.65%를 나타냈다.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각각 1bp 상승, 3.71%와 3.86%를 나타냈다.
DZ 뱅크의 크리스틴 리처터 애널리스트는 “이머징마켓 통화 급락이 재연된 데 따라 안전자산이 상승했다”며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