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부 이머징마켓의 통화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강세를 나타냈던 안전자산 엔화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터키 리라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로 반등하는 등 일정 부분 패닉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31% 오른 102.63엔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엔은 장중 101.77엔까지 밀리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7주간 최고치에 오른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0.16% 상승한 1.467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01% 소폭 오른 80.49에 거래됐다.
터키 리라화는 2% 이상 뛰며 최근 낙폭 중 일부를 회복했다. 호주 달러화 역시 3일만에 1% 이내로 상승하면서 공격적인 ‘팔자’에서 벗어났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금광 파업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랜드화는 6일 연속 하락한 동시에 달러 당 11랜드 선까지 밀리면서 5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즈호 은행의 사이린 하라질리 전략가는 “외환시장의 ‘리스크-오프’가 지속되고 있고, 이머징마켓 통화 전반으로 매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금리인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아르헨티나 정부는 달러화 매수 규모를 월 2000달러로 제한하는 등 신흥국 정부가 시장 혼란에 대해 대처에 나섰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이머징마켓의 자금 썰물이 보다 장기적인 배경에서 초래된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전략가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자금은 선진국을 빠져나가 성장성 잠재력이 높고 캐리 트레이딩에 유리한 곳으로 밀려들었다”며 “이들 자금 중 일부가 균형을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BS의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외환 전략가는 “엔화가 강세를 지속한 것은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심리가 여전하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