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다. 이머징마켓이 가파른 내림세를 지속한 데다 장 후반 발표된 미국 주택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팔자’가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가 113.08포인트(1.70%) 떨어진 6550.66에 마감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42.80포인트(0.46%) 내린 9349.22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30 지수가 16.91포인트(0.41%) 떨어진 4144.56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2.73포인트 내린 (0.84%) 하락한 322.02를 기록해 1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이머징마켓의 자산 급락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주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추가로 축소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유동성 위축 및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양상이다.
BGC 브로커스의 마이크 인그램 시장 전략가는 “이머징마켓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점차 고조되고 있다”며 “거래량과 함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갈수록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주택지표 부진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12월 신규 주택 판매가 연율 기준 41만4000건으로 전월에 비해 7% 감소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기 회복을 주도한 주택시장이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독일 대기업 경기신뢰를 나타내는 1월 이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2년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이포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월 대기업 경기신뢰지수는 110.6을 기록해 전월 109.5에서 상당폭 개선됐다.
올드 뮤추얼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케빈 릴리 주식 전략가는 “경기 회복 사이클이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4분기 기업 실적이 부진하고, 이머징마켓은 안정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업체 BG 그룹이 올해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이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14% 가까이 내리꽂혔다.
보다폰은 미국 AT&T가 인수 의향이 없다고 밝힌 데 따라 4%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LM 에릭슨은 삼성전자와 글로벌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