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성북·강북·도봉·노원구(이하 동북4구)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신규 역세권이 개발되고 상업지역이 확대되는 데다 북한산 일대 최고고도지구 규제도 일부 완화된다.
동북4구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벗어나 개발 계획을 본격화하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부동산 침체로 민간자금 유치가 어려울 경우 사업진행 속도가 상당히 지체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7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복 4구 플랜’을 발표했다. 지역발전 기반조성과 지역자원 적극 활용, 지역현안 해소가 주요 골자다.
우선 시는 창동ㆍ상계지역의 시유지 38만㎡에 중심업무ㆍ상업시설, 컨벤션시설 등을 짓는다. 대상지는 창동차량기지, 창동 환승주차장, 도봉면허시험장이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부지를 확보하고 2015년부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부지 확보가 지체될 경우 개발이 가능한 곳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도봉면허시험장(6만7420㎡)은 기업지원센터 등 업무복합시설로 개발한다. 또 면허시험장과 인접한 노원구 상계동 창동차량기지(19만9578㎡)는 2019년까지 남양주로 이전한다. 여기엔 시 예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창동 환승주차장은 주차장을 축소ㆍ재배치해 부지의 50%를 개발한다. 이곳은 컨벤션 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개발을 전제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KTX역사가 신설되면 잔여 부지를 추가로 개발한다.
아울러 북한산 주변의 '최고 고도지구 높이 관리 기준'을 개선한다. 현행 층수 5층ㆍ높이 20m였던 기준을 높이 기준(20m)만으로 관리한다. 이 경우 기존보다 1~2개층 정도 높게 지을 수 있어 노후 연립주택들의 정비사업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전철 동북선 사업과 우이~신설 연장선은 연내 착수할 계획이다. 새로운 역세권이 생겨나면서 바뀌는 여건을 감안해 지구중심을 설정하고 상업지역을 확대하는 등 생활권계획과 연계해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경전철 사업은 상계역까지 구간이 1km가량 연장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측과 협상 조건을 조율중이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들 지역이 개발되면 주택 경기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동북4구가 개발되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기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적 호재로 작용할 것”며 “주거 단지의 신축 뿐 아니라 재건축·재개발이 보다 활기를 띨 여지도 있다”설명했다.
다만 이번 개발 계획에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할 가능성도 있다. 시 부지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지만 상업·업무시설, 호텔 등을 건설하기 위해선 민간 자금이 필요해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고고도 규제완화, 자연역사문화자원 확대 등은 시의 의지에 따라 추진할 수 있지만 상업시설 확대 등은 민간 자금이 필요해 난관이 적지 않다”며 “자칫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처럼 개발계획 추진 이후 무산될 경우 사회적 부작용도 상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