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GAM] 기술 스타트업 '大폭발기'..헤지펀드 자금도 '넘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타트업 광풍 일자리 부족 때문일 수도..단기수익 노리는 헤지펀드 투자 늘어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기술 기업들의 기반인 실리콘밸리, 그리고 스타트업(start up) 시장이 과도하게 부풀어오르고 있다는 얘기는 2년여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 붐이 일면서 '소셜 붐'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소셜 서비스 외 다양한 업종에서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전히 돈이 무더기로 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단기 수익을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들의 스타트업 투자도 늘고 있는데, 이는 진득하게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기업공개(IPO) 이후까지도 지켜볼 수 없는 성질의 자금이라 거품 붕괴를 불러올 뇌관이 될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 스타트업 붐 '캄브리아 대폭발'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18일자)에서 기술 스타트업 관련 특집 기사를 다루면서 이를 두고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에 비유했다. 캄브리아기는 약 5억4200만년 전 갑자기 생물체들이 대대적으로 나타났던 때로 그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근래의 스타트업 붐 역시 원인과 배경이 명확하지 않지만 광풍이 불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는 면에서 이런 명명이 적확해 보인다.

스타트업 창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생태계가 복잡해졌던 `캄브리아기 대폭발`에 비유되고 있다.(출처=이코노미스트)
실리콘밸리에서만 기술 스타트업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베를린, 런던, 싱가포르, 암만 등 전 세계 도시에서 꽤나 큰 규모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들 생태계는 상호 얽혀져 있기도 하다. 

런던의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사이먼 레베느는 "코드를 쓸 줄 아는 누구나 기업가가 될 수 있으며, 그건 전 세계 어디서든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선 제2의 닷컴 버블이라 우려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탈리스트 마크 안드레센은 "너무 많은 돈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이번 창업의 붐은 1990년대 닷컴 버블이 일 때에 비해 좀 더 견고한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평가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생명체를 이루는 세포라는 기반이 만들어진 뒤 다양하고 복잡한 생명체로 이어졌듯 기술 기업들에게도 디지털 서비스와 제품, 플랫폼이라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제 및 사회적 변화도 스타트업 붐에 일조했다고 봤다. 2008년 이후 이어진 경제 위기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들에게 전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없게 만들었고, 이들은 일하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일터를 만드는 창업에 나서거나 참여하게 됐다. 최근 27개 도시에서 18~30세 젊은이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3분의 2 이상이 기업가가 되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기수익 목적의 헤지펀드 투자 늘어.. 개인 투자자도 증가세

(출처=테크크런치)
벤처 캐피탈 업계의 상황은 조금 변했다. 스타트업을 세우고 벤처 캐피탈의 투자를 받아 성장한 뒤 IPO를 통해 이익을 나누는 과정이야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과거에 비해 자본의 영향력이 약해졌다.

전미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미국에 627개 있었던 벤처 캐피탈이 2012년엔 512개로 줄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가운데 '마이크로(작은 규모) 펀드'들이 늘었다는 점이다. 1억달러 미만의 자금을 가지고 투자하며 수수료도 적게 바고 그러면서 수익률은 높일 수 있는 벤처 캐피탈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개인 투자자(엔젤)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되는 현상. 스타트업 자금조달을 주 목적으로 하는 엔젤리스트(AngelList)와 같은 곳이 나타나면서 투자와 수익의 투명성도 높아졌다. 개인 투자자 2만4000명 이상이 모여서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2억5000만달러를 투자받고 있다.

하지만 '위험한 돈'도 더 많이 들어오고 있다. 빨리 '치고 빠지는' 헤지펀드의 출현이 과거보다 빈번하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헤지펀드 코트 매니지먼트(Coate Management)는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업체 스냅챗이 최근 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때 참여했다.

타이거 글로벌, 알티미터, 발리언트 캐피탈 파트너스 등의 헤지펀드도 최근 드롭박스, 에버노트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헤지펀드 역시 철저한 실사를 통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과거와 달라졌다.

언제 빠질 지 몰라 위험하긴 해도 스타트업 경영자들은 벤처 캐피탈에 비해 경영에 대한 간섭을 덜 한다는 측면에서 헤지펀드 투자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장기 투자자가 아니며 따라서 투자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에서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에 위험하기도 하다.  

◇ 우울증에 시달리는 스타트업 창업자들

이코노미스트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젊은이들이 경영, 자금 압박 등으로 큰 감정적 변화에 시달리거나 하면서 자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많은 창업자들은 지속적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아침에는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다가도 저녁이 되면 모든 것이 나락에 빠져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창업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또 회사 밖으로 나가지 못할 만큼 일에 시달리며 회사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기게 되기 때문에 오래 근무한 직원이나 공동 창업자 등이 회사를 떠나게 되면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스타트업 업계에서 일이 생활에 우선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여성 창업자가 10%도 안된다는 점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기술(IT)에 투자된 자금의 5%도 안되는 돈이 여성 창업 기업에 들어갔다.

스타트업 창업자의 대부분은 남성, 그것도 백인에 쏠려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문화적인 다양성도 부족하며 이것이 혁신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스타트업, 일자리를 늘리나 줄이나

(출처=이코노미스트)
스타트업을 세우는 것은 그렇다면 일자리 창출에는 도움이 되는 것일까.

유잉 매리언 카우프만 재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선 인력이 10% 늘어나는데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에릭 브린졸프슨 교수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긴 하지만 이들의 규모가 대대적으로 커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즉 인력 창출이 극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다.

앤드류 맥아피와 브린졸프슨 교수가 같이 쓴 '제2의 기계 시대(The Second Machine Age)'에선 1880년 창업한 이스트만 코닥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한 달 만에 18개월 밖에 안 된 신생기업 사진 공유 서비스 업체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10억달러에 팔린 사례를 비교했다. 

인스타그램의 가치는 10억달러나 됐지만 고객수는 1억3000만명, 직원 수는 16명 밖에 안됐다. 그러나 코닥엔 직접 고용된 사람만 14만5000명, 간접 고용된 사람들도 수천명에 달했다.

브린졸프슨 교수는 그러나 "기업의 폭발(스타트업의 폭발적인 증가세)이 실업을 더 늘릴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스타트업은 기존 산업을 파괴하는 측면이 있지만 자신들의 기업 밖에서 수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반을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