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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호주달러 전철' 약세 전망 이번에는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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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가들의 꼬리를 무는 하락 베팅에도 지난해 커다란 상승 저력을 보인 유로화가 호주 달러화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부터 중국의 성장 둔화, 여기에 상품 가격의 하락까지 연이은 악재에도 강하게 버티던 호주 달러화가 일순간 버팀목이 무너지면서 추세적인 하락으로 접어든 것처럼 유로화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유로화가 탄탄한 상승 흐름을 지켜낸 것은 경제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움직임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강한 회복을 보이지 않은 데다 디플레이션 리스크마저 고개를 들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 사이에 유로화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16일(현지시간) HSBC는 올해 유로화 흐름에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들어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가 나란히 1% 하락한 것이 그 전조라는 주장이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외환 전략가는 “호주 중앙은행의 강도 높은 통화완화 정책이 호주 지난해 달러화의 15% 하락에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같은 상황이 유로존에서도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실물경기가 여전히 흐리고,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를 포함해 필요할 경우 부양책을 확대한다는 움직임을 고집하는 만큼 올해 유로화의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콤패스 글로벌 마켓의 앤드류 아브라미안 외환 전략 헤드 역시 “유로화 매수 물량이 적지 않지만 현 시점에서는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뚜렷한 한편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고, 독일의 지난해 경제 성장이 취약했던 만큼 유로화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맥쿼리의 니잠 아이드리스 전략 헤드 역시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유로화에 강한 하락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1.36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유로/달러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1.32달러까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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