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9일 채권시장이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며 기준금리 동결 소식과 김중수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약세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새누리당내 여론이 전해지며 시장이 약세폭을 소폭 회복했다.
장초반 선물 순매수를 시현했던 외국인은 금통위 결과 발표 이후 대량 매도로 전환했다. 그러나 장후반 장투기관의 수요가 확인되는 등 전반적으로 소폭 회복된 매수심리가 시장을 지지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기댄 저가매수와 금통위 실망매물이 혼재한 가운데 장기물이 다소 살아나며 수익곡선은 플랫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지난해 1월을 포함해 그동안 금통위 학습효과로 장막판 시장이 지지받았다고 해석했다. 앞으로 미 테이퍼링과 관련한 미국채 금리 움직임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일보다 3.7bp 오른 2.895%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도 전일대비 3.9bp 상승한 3.277%, 10년물은 2.9bp 오른 3.674%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날보다 0.4bp 하락한 3.884%를 기록했고 30년물도 0.4bp 내린 3.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1.1bp 상승한 2.655%로 마감했다. 2년물은 2.9bp 내린 2.788%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0.1bp 하락한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3틱 내린 105.63으로 마감했다. 105.52~105.75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1만1800계약, 은행이 1만188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1만8300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26틱 하락한 1ㅇ10.85로 마감했다. 110.55~111.11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753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1052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지난 11월 금리인하 기대가 그렇게 크지 않았으나 시장에 리스크가 컸다"며 "오늘 한은 총재는 그때보다 더 매파적이었으나 작년 학습효과로 시장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 총재가 강성으로 나왔으나 그동안 총재 멘트와 금통위 의사록과 다른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작년과 비슷한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싶고 다음 총재는 친정부 성향일 것으로 생각되며 새 총재가 누구냐에 따라 레벨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커브가 플랫됐다"며 "얼마전 금리가 밀릴 때도 매수가 안붙었는데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금리인하 여부는 모르겠으나 금리 동결내지 인상쪽을 저울질 했다면 지금은 금리인하 주장 목소리가 힘을 얻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통위가 하루를 지배했고 어제까지 기대라기보다는 시장 금리 인하 걱정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며 "오늘 생각보다 단기물, 1년이하 통안채가 생각보다 강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장은 다분히 수급적인 요인이었으며 이 강세가 아직까지 금리인하 기대감 남아있다는 것 보다는 단순히 시장 유동성이 단기물 가격을 지지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오늘 정치권 반응이나 골드만삭스 리포트는 그 자체의 영향이라기 보다 시장이 그대로 받아들이냐 마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조금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일종의 테일리스크를 대비한 포지션 준비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