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 후반에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및 경기전망 그리고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 이후 '2014년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미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 이후 한은의 국내외 경기 인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채권시장은 뚜렷한 관망세가 예상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7~2.99%, 5년물 3.26~3.40% 전망
지난 5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7~2.99%,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26~3.4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는 2.9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6%, 최고치가 3.0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20%, 최고치는 3.31%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36%, 최고치는 3.4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2%p, 5년물이 0.14%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5%p, 5년물도 0.2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93%로 지난주 종가보다 1bp 높았고, 5년물은 3.34%로 전주 종가보다 2bp 높았다.
◆ 커브 스팁…외인 선물 매도 vs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지난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이끌려 전반적으로 약세를 시현했다.
단기물은 수급이 원활했으나 장투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아 수익률 커브는 계속해서 스팁됐다.
외국인은 지난 12월 13일 이후 선물 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선물 가격을 끌어올리자 레벨 부담이 생겨났고, 지난주 초반부터 금리가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30일에는 5년 3개월만에 엔/원 환율 1000원 선이 붕괴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지속적인 엔화 약세를 감지하고 있던터라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신정 연휴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동안 국내 금융시장은 휴장했다. 새해 첫 날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떨어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을 하회하자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차익실현성 대량 매도에 나섰다. 시장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올랐다. 외국인은 올해 개장일 이틀간 약 2만3천계약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3일, 통화 당국의 비둘기적인 발언에 힘입어 장 후반 시장은 단기물 위주로 금리 상승을 되돌렸다.
정부가 지난 12월 발표한 '201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확장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한국은행도 이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잊혀졌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 주후반 갈수록 '관망'…美고용지표 경계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선물 매수 동향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bp 가량 오른 2.999%, 30년물은 보합 수준인 3.924%에 거래됐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비둘기적인 발언을 내놓았으나 리치먼트 연준은행의 래커 총재는 추가적인 테이퍼링의 실시를 언급하며 엇갈린 주장을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 지속됐던 커브 스티프닝 현상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후반에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의 발표가 예정돼있어 이를 확인하고 매수하자는 시장의 심리가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송선범 현대증권 팀장은 "중기적인 관점으로는 2.8%대에서는 매수, 3.0% 수준에서는 매도라는 박스 트레이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한 주만 보면 외인의 매도 전환에 심리도 위축됐고, 12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매수로의 접근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순매도도 일단락 됐다고 보기는 아직까지 어렵기 때문에 국내기관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KTB자산운용 김영욱 차장은 "지난주 외국인 선물 대량 매도가 물량으로 봐서는 하루 이틀만에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며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내기관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매 영향력이 이번주 시장까지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11거래일 동안 11만계약 가량의 3년 선물을 순매수했으나, 새해부터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대량 매도를 시작하며 이틀동안 2만3000계약 가량을 팔았다.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을 하회하면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이익실현성 매도를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에도 시장참여자들은 환율 동향에 따른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 목요일로 예정된 국내 금융통화위원회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나, 시장에서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적인 코멘트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통위 기자회견에서는 총재가 '2014년 경제전망'의 헤드라인을 발표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한은의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변화된 한은의 경기 판단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