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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조재현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평생 비주류로 소외됐던 문관이자 붓으로 난세를 평정한 인물, 정도전 역에는 배우 조재현이 투입됐다.
정도전(1342~1398)은 고려 말의 사상가이자 정치가로 태조 이성계를 추대해 고려왕조를 종식시키고 조선을 건국한 인물이다. 궁벽한 시골 향리 가문 출신의 그는 패기만만한 신진관료 시절 이인임(박영규)의 권문세족 세력에 맞서지만, 참담한 패배를 당하고 십년에 걸친 유배와 유랑의 고배를 마신다. 하지만 정도전은 이 과정에서 고려 말 난세의 시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진솔한 삶을 배우며 새로운 이상사회의 비전을 품게 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조재현은 “정도전이란 인물에 대해 다각적인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정도전은 영웅도 아니고 성공한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인정한 천재적 두뇌의 소유자”라며 “제가 생각하는 정도전은 많은 고뇌와 고민을 하지만, 결정은 냉정하게 하는 그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저도 그런 식으로 연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정도전을 중심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의 대립을 그린다. 대의명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진짜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6월 종영한 ‘대왕의 꿈’에 이어 5개월 만에 KBS가 선보이는 대하사극 ‘정도전’은 오는 4일 첫 방영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