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병택PD, 정현민 작가를 비롯해 배우 조재현(정도전 역), 유동근(이성계 역), 서인석(최영 장군 역), 박영규(이인임 역), 임호(정몽주 역), 안재모(이방원 역) 등이 참석했다.
KBS가 약 2년의 제작기간을 들여 2014년 첫 선을 보이는 ‘정도전’은 붓으로 난세를 평정한 삼봉 정도전의 장엄한 투쟁기이자 절명시다. 정도전을 중심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의 대립이 그려진다. 더불어 대의명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성환 KBS TV본부장은 최근 국사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전락하거나 허구가 사실을 왜곡하는 픽션 사극이 방송가 대세로 떠오르는 등의 세태를 지적하며 “대하드라마는 역사를 기반으로 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정도전’은 사실에 입각해 역사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정통 사극을 지향한다”고 역사적 고증에 중점을 둘 것을 알렸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묘미는 지난 1996년 전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한 대하사극 ‘용의 눈물’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춘 유동근과 안재모의 재회다.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충녕대군(세종) 부자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정도전’에서는 한 세대를 거슬러 이성계-이방원 부자로 다시 만났다. ‘용의 눈물’에서 故 김무생이 연기한 이성계 역할을 맡에 된 유동근은 “세월이 흘러 제가 이성계 역을 하다니 감회가 새롭다. 그 당시 김무생 선배가 하셨던 연기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기존의 사극이 권력의 정점인 왕이나 귀족을 중점적으로 다루거나 치열한 전장을 배경으로 해 왔던 반면, ‘정도전’은 왕이 아닌 시대의 비주류인 인물들(정도전, 이성계 등)이 전장이 아닌 조정에서 칼이 아닌 말과 글로 상대를 제압하는 정치드라마를 그린다. 이와 관련, 장성환 본부장은 “정치의 현장에서 언제 닥칠지 모를 죽음에 맞서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 눈물과 고통을 그릴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운명을 거부하고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등장 인물들을 통해 카타르시스 느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종영한 주말사극 ‘대왕의 꿈’에 이어 5개월 만에 부활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첫 회는 2014년 1월4일 방영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