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시장상황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금융투자업계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알려진 증권사간 합병이 실현될 경우 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가진 증권사 출범이 현실화되고 또다른 대형증권사들의 매각여부에 따라 새로운 강자들이 출현할 것"이라며 "2014년 증권업계는 수익성 없는 무한 경쟁체제로 진입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과 하나된 노력을 주문했다.
첫째, 관리 부문의 효율화를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를 강조했다. 조직 안에 불합리한 부분이나 비효율적인 요소 등,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장애물이 없는지 점검하고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장애물은 이제라도 바로잡기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맞춤형 전략을 통한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시장에서는 인력재배치를 통한 월등한 경쟁력 확보, 해외시장에서는 시장을 넓게 활용함으로써 시황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는 윈윈 성과를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혁신적 점포전략을 기반으로 WM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점포 전략의 3가지 역발상을 통해 패러다임을 바꿀 계획이다. 점포는 닫는 것이 아니라 여는 것으로 점포별로 기능을 달리해 비용을 늘리지 않고도 점포수를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직원과 점포 그리고 온라인/모바일 등 모든 부문의 채널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기로 했다.
넷째, 신규 수익원 창출도 빼놓지 않았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기업신용공여, 퇴직연금,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범 사장은 山重水複 疑無路 柳暗花明 又一村(산중수복 의무로 유암화명 우일촌·첩첩 산중 물은 굽이굽이 길이 없나 했더니, 버드나무 우거져 꽃 핀 곳에 마을이 있구나)라는 중국 남송시대 육유의 유산서촌(遊山西村)이라는 시(詩)의 한 대목을 언급하며 "앞길이 꽉 막혀 힘들고 막막해 보여도, 그 고비를 넘기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깊은 산중에도 꽃 피는 마을이 분명 있다"면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꾸준히 우리의 꿈을 위해 매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