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전형적인 연말 장세 속에 외국인이 선물 매수 강도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연말 거래가 미미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를 두고 시장은 의아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단 방향을 설정하면 꾸준한 매도·매수를 나타내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반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종가관리 차원에서 선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주에도 연말을 앞두고 국내 기관들이 거래 의지를 보이지 없는 상황에서 외인 선물 매수에 힘입어 금리가 하락했다. 여타 국가들과는 달리 우리 채권시장의 경우 12월 FOMC 이후 오히려 금리가 하락, 레벨부담이 높아져 적극적인 매수세가 붙기도 어려워 보인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8~2.90%, 5년물 3.12~3.26% 전망
지난 29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8~2.90%,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12~3.2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8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6%, 최고치가 3.0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10%, 최고치는 3.14%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21%, 최고치는 3.3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2%p, 5년물이 0.14%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5%p, 5년물도 0.2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3%로 지난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은 3.18%로 전주 종가보다 1bp 낮았다.
◆ 커브 플랫…불확실성 해소+ 장기물 수요 견조
지난주 채권시장은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장기물 위주의 강세를 나타냈다. 수익률 커브는 전반적으로 플래트닝됐다. 전주말 대비 3/10년 스프레드는 3.2bp 줄어든 71.6bp 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3%를 기록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3%대에 안착했다. 반면 국내 금리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로 오히려 하락했다.
주 초반에는 미국 시장의 장기물 강세를 반영하고 국고 20년물 입찰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뚜렷한 커브 플랫이 나타났다. 스팁 포지션의 급격한 언와인딩이 진행되면서 수익률 커브는 더욱 평평해졌다.
24일 진행된 1조원 규모의 국고채 조기환매도 무난하게 진행됐다. 1조원 매입에 3조5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최종적으로 1조10억원이 낙찰됐다. 전형적인 연말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백 종목만 근근히 거래됐다.
주 후반에는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확장적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고, 한국은행도 내년 통화신용정책에서 성장세가 회복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시장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하며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27일 하루동안만 1만2000계약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주말 기준 외국인의 누적순매수는 10만계약 수준으로 추정된다.
◆ 전강후약…외인 선물 매수 vs 내년 발행 부담
이번 주 채권시장은 외인 선물 매수에 힘입어 지난주에 이은 강세모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 수익률은 3%대에 진입하며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한주 동안만 12bp 가량 올랐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12월 FOMC 결정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금리가 하락했으며 이와 맞물려 외국인의 꾸준한 선물 매수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번 주도 외국인의 추가적인 선물 매수 여부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기관은 연말을 맞아 관망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채선물 가격이 20일 이평선을 상회하고 있으며, 보유포지션의 평가이익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낮아진 레벨 부담으로 국내 기관의 추가 매수가 어려워 일방적인 강세는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내년부터는 월평균 8조원의 국고채 발행 예정돼있어 이 또한 강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 김홍중 팀장은 "연말 효과가 발휘되는 시장 여건으로 인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계속된다면 강세가 지속되겠으나, 주후반으로 갈수록 새해 국채물량 발행의 영향으로 강세폭은 작아지고 금리의 상승 반전 시도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