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훈 삼성증권 압구정지점장 (02-3015-8700)
등산을 하다보면 어느 산에나 깔딱 고개가 있기 마련이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마지막 고비이자 가장 넘기기 힘든 시점이 이 깔딱고개를 넘어가는 시기이다.
12월 주식시장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전망하고 싶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 매수와 미국 발 훈풍에 힘입어 순항하던 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인 206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잠시 쉬어 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증시가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국내 기업실적의 바닥 통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 논리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 증시상황 을 감안할 때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 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해 왔던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섰으며 펀드 매도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 했듯이 장기적 관점에서의 국내증시의 상승기조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관심이 가는 업종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민감 업종이다. 아직은 일부 경기 민감주의 실적 부진 우려가 여전한 만큼 실적 가시성이 뛰어난 업종이면 금상첨화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눈이 가는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이다.
화학 업종의 경우도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화학제품 강세와 이익률 개선 기대가 높지만 최근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따라서 화학 업종의 경우 실적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는 내년 초 이후에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경기 민감주 위주로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에 대한 편입 비중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12월은 다사 다난 했던 한해의 마지막 달이다. 각종 매체와 전문기관에서 발표되는 내년 경제 및 시장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이다. 선제적 준비와 대응만이 깔딱 고개를 지지치 않고 무사히 넘어 정상에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