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6일 연속 상승, 약 1년 사이 최장기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정책자들이 은행 연합에 대한 이견을 크게 좁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 강세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이탈리아가 9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면서 유로화 ‘사자’ 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오는 17~18일 열리는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번지고 있지만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2% 상승한 1.386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8달러에 근접했다.
달러/엔은 0.50% 하락한 102.75엔을 나타냈다. 장중 103.39엔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엔화는 상승했다. 유로/엔은 0.30% 떨어진 141.45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25% 하락한 79.95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12월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한편 내년 1분기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HSBC의 로버트 린치 전략가는 “12월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은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연준의 지배구조 문제와 경제 지표의 혼조 양상, 연말 금융시장 유동성 문제 등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실제 시행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9월 연준이 예상밖으로 테이퍼링을 연기한 것처럼 이번 회의도 흡사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유로화 강세는 은행연합 최종 합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국의 소매 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존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탈리아의 침체 탈출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지난 3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0%를 기록, 잠정치인 마이너스 0.1%에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9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다.
이밖에 아프리카 랜드화가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10월 제조업 생산이 예상밖으로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인 2% 감소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이날 랜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33%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