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민간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달러화가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고용 지표 개선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590달러로 강보합에 그쳤다. 달러/엔은 0.28% 내린 102.22엔에 거래,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은 0.22% 떨어진 138.98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03% 소폭 오른 80.63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순고용이 2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17만8000명과 전월 수치 18만4000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최근 1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6일 발표되는 11월 실업률 및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고용 지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핵심 지표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흐 외환 전략가는 “외환시장 투자자들이 고용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며 “6일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주택시장이 강한 회복을 보인 반면 서비스업 경기는 일정 부분 둔화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25.4% 증가해 1980년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10월 수출액이 1.8% 증가한 1926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406억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3억1000만달러 줄었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00억달러에 비해서는 높았다.
이에 반해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는 53.9를 기록해 전월 수치인 55.4와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5.0을 밑돌았다.
테이퍼링 경계감이 높아진 데 따라 이머징마켓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남아공의 랜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하락, 3일 연속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역시 1% 이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브래드 베텔 매니징 디렉터는 “이머징마켓 통화가 당분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지표 호조는 이들 통화에 악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