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동아원이 매년 계열사에 빚보증에 나서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빚보증 서는 자식은 낳지도 마라"는 속담이 있으나 오히려 동아원은 빚보증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원은 계열사를 포함 15곳에 채무보증을 실시했다.
동아원그룹의 전신은 고(故) 운산 이용구 회장이 1956년 군산에 설립한 '호남제분'을 모태로 성장했다. 2012년 운산에서 동아원으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현재 동아원의 15곳 채무보증 잔액은 총 3827억원으로 자기자본 1814억원의 110.97%에 해당한다. 매년 빚보증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제분에 2022억원의 채무보증에 나서고 있다. 한국제분은 매년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꾸준히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또한 계열사 에프엠케이(68억원), 나라셀라(148억원), 단하유통(5억원), 파디피와인(134억원), 당진태크터미널(800억원), 한국산업(73억원), 동아푸드(35억원), 농업회사법인 완주(124억원), 코지드(35억원), KODO(31억원), 청도KODO사료유한회사(36억원), 해가온(36억원), 임직원(17억원) 등 총 3827억원에 달한다.
때문일까. 최근 동아원은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은 바 있다. 계열사 지원 부담 확대가 재무안정성 발목을 잡은 탓이다.
앞서 지난 7월 NICE신용평가는 동아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며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 측은 회사의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영업현금창출력에도 불구하고, 비관련 다각화에 따른 계열관련 지원부담 확대와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를 고려해 등급전망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계열사에 채무보증을 서는 것 자체는 잘못된 일이 아니지만 보증 규모가 커지는 기업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 자산규모에 비해 채무보증금액이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지급보증을 받은 기업이 경영상태가 악화돼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지급보증액은 고스란히 지급보증을 서준 기업의 부채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동아원 관계자는 "채무보증액이 가장 규모가 큰 한국제분의 경우 밀 수입의 해외 은행 차입 때문"이라며 "구매자금을 위한 채무보증으로 자기자본을 넘어선 채무보증이 리스크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원은 한국제분이 지분 48.35%(3151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희상 회장이 8.23%(536만 주), 이 회장 아들인 이건훈 씨가 2.96%(19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