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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 ‘소로스 베팅’ 내년에도 건재..헤지펀드 엔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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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올해 엔화 하락 베팅으로 쏠쏠한 수익률을 올린 가운데 내년에도 이 같은 베팅이 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헤지펀드를 필두로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내년 엔화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이코노미스트가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출처: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엔화 하락을 겨냥한 순매도 포지션이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늘어났다.

월 700억달러 규모의 전례 없는 자산 매입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인해 연초 이후 엔화가 15% 하락, 197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약세 흐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브래드 베텔 매니징 디렉터는 “외환시장 트레이더 열 명 중 아홉 명은 달러/엔 환율이 내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엔화 하락 베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CFTC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엔화 하락 포지션이 지난 19일까지 3주 연속 증가했다. 최근 매도 포지션은 11만2216계약으로 전주 9만5107계약에서 상당 규모 늘어났다.

소로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엔화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 약 10억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

지난 1992년 소로스와 함께 영란은행(BOE)의 파운드 평가절하에 베팅,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던 스탠 드러켄밀러 역시 엔화 하락을 점치고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일본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자산 시장으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15일 기준 한 주 동안 해외 채권을 3499억엔 규모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6주 연속 해외 채권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전망과 엇갈리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101.90엔 선까지 오른 달러/엔 환율이 내년 말 102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엔화 환율과 관련,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모든 이들이 확실시하는 일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7월 헤지펀드와 선물 트레이더들이 엔화 하락에 베팅했을 때 예상을 뒤집고 엔화가 3.8% 상승했고, 이듬해에는 무려 23% 급등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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