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단위인 승수를 현행보다 크게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물 거래단위인 승수를 현행 1계약당 50만원에서 5만원 또는 10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미니선물'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배경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이달 초 "파생상품시장의 규제를 일정부분 풀어서 시장 육성을 활발히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아직까지 선물거래 활성화 방안이나 미니선물 도입에 대해서는 검토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로서도 선물시장 활성화라는 원칙적 문제에는 동의하면서도 세부적 방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금융위가 선물거래 승수를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제고한 것은 지난해 6월로 채 2년도 지나지 않았다. 특히 기존 선물시장에서의 투기성 거래 방지라는 정책적 목표를 달성했는 지도 불확실한 시점에 다시 선물거래 단위를 쪼개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국내 증시와 선물 시장은 거래침체 등으로 인해 증권업계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미래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생상품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측면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고 전반적으로 제도나 정책 부분을 들여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는 미니선물의 조기 도입을 원하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위험투자 성향이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개인투자자들이 큰 돈 들이지 않고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미니선물 도입 결정이 이뤄질 경우 시스템 개발 상의 문제도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미니선물 도입 등을 통해) 선물거래를 활성화 하자는 업계 의견은 모르는 바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물거래 승수를 사실상 낮추는 효과가 있는 미니선물 도입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때 거래소의 파생상품 부문 수수료 수입이 연간 전체 수입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하지만 금융위가 승수를 올리는 등의 파생거래 규제 효과로 인해 선물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 거래소의 경우 미니선물은 물론 파생상품 및 구조화 상품 등이 상당히 많이 상장돼 활발히 거래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다양한 투자자들의 요구와 증권업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