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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다섯 인물의 핏빛 복수극 '더 파이브'

기사입력 : 2013년11월07일 10:17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39

영화 '더 파이브'의 김선아(왼쪽)와 온주완
[뉴스핌=김세혁 기자] 정연식 작가의 인기웹툰 ‘더 파이브’가 스크린으로 부활한다. 한 가정을 무참히 짓밟은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그를 죽이려 칼날을 가는 만신창이 여자의 핏빛 복수가 인터넷이 아닌 영화관으로 들어왔다.

영화 ‘더 파이브’는 사람 목숨 따위는 우스운 광기의 인형작가 재욱(온주완)과 그에게 가정을 빼앗긴 여자 은아의 이야기다. 이미 성공을 거둔 원작의 느낌과 전개를 영화로 잘 풀어낸 데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각자 목적을 위해 위험천만한 복수극에 뛰어든 네 인물 남철(신정근), 철민(정인기), 대호(마동석), 정하(이청아)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은아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박효주(혜진 역)의 연기 역시 눈에 들어온다. 

'더 파이브'의 주요 인물들. 왼쪽부터 신정근, 마동석, 정인기, 이청아

올 하반기 화제작 ‘더 파이브’는 세 가지 흥행요소를 갖고 있다. 우선 정연식 작가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덕분에 원작이 갖는 본연의 맛과 재미가 스크린에 제대로 옮겨지리라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두 번째는 김선아의 변신이다. 명랑하고 엉뚱하며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주목 받아온 김선아는 ‘더 파이브’에서 제대로 뒹굴고 깨지고 얻어맞는다. 눈앞에서 남편과 딸을 잃은 은아를 열연한 김선아는 분노와 절망, 회한과 복수 등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를 훌륭하게 표출했다. 촬영 중 입은 부상 탓에 아직 숟가락도 들지 못한다는 그의 열정이 대단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배우 온주완과 마동석의 발견이다. 새삼 발견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미안하지만, 두 배우는 ‘더 파이브’에서 한층 폭넓고 진화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들은 거칠지만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대호와 광기에 사로잡힌 냉혹한 살인마 재욱을 맞춤정장처럼 소화했다. 

'더 파이브'에서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보여주는 마동석(위)과 온주완

살인마를 잡으려는 다섯 사람 중 대호는 유일하게 재욱을 물리적으로 타격하는 인물이다. “XX 반갑네” 등 살벌한 육두문자를 날리며 재욱을 쫓는 마동석의 연기는 객석에 짜릿한 쾌감을 선물한다.

섬뜩한 사이코패스로 변신한 온주완에게는 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온주완의 중압감 있는 연기는 극의 비중을 단번에 자기 쪽으로 끌어오는 마력을 발휘한다. 캐스팅 전부터 재욱 역할을 몹시 탐냈다는 온주완의 열망은 오롯이 스크린 속에 살아 숨 쉬며 객석을 소름끼치게 한다. 14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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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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