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주가 하락을 예고해 주목된다.
유럽 증시의 최대 투자자로 꼽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새롭게 확보하는 자금으로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 측의 움직임은 뉴욕증시를 필두로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주식 비중이 현상 유지에 그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추이라고 밝혔다. 신규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윙베 슬링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주식시장의 조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로운 만큼 장기 투자에 집중하는 한편 주식시장의 군중이 공포에 질려 팔 때 매입하는 역발상 투자 전략을 취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적잖은 의미가 내포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평가다.
실제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2009년 초 주식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린 바 있다.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깜짝 연기한 데 이어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파장으로 당분간 양적완화(QE)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주가는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제 성장이 시장의 우려만큼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3분기 MSCI 월드 인덱스는 7.7%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주식 비중은 3분기 말 현재 63.6%로 2분기 말 63.4%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슬링스타 CEO는 “주식을 매입하지 않는 대신 채권 비중을 일정 부분 늘리거나 현금 자산을 그대로 보유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경우 투자를 늘릴 계획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뿐 조급하게 사들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핵심 자금줄은 오일머니이며, 펀드의 자산 규모는 8100억달러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