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싸고, 빠르고, 쉽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ETF를 통한 중국투자의 장점으로 이 세가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24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5개의 중국ETF의 순자산은 3354억원에 이른다. 중국주식펀드의 순자산(9조4930억원)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치지만 중국주식펀드 숫자가 541개에 이르는 것을 비교한다면 중국 ETF 하나의 상품이 가지고 있는 규모는 결코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중국투자의 수단으로 ETF를 선택하는 이유를 3가지로 요약했다. 중국 증시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낮은 수수료로 투자비용이 덜 들고,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접근성 측면에서 ETF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최승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땅에서 중국에 있는 개별 회사를 일일이 분석하기도 어렵고, 투자금액이 크지도 않아 분산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어렵다"며 "ETF가 주식 바스켓을 세분화한 것인만큼 중국ETF 한 주만 사도 중국 증시 전 종목을 사는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ETF 특성 상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거래가 간편하고 국내 증시와 개장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환금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예컨데 중국본토 주식시장 개장 시간은 한국 시장 기준으로 10시30분~12시30분, 14시~16시 사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이 9시부터 오후3시인걸 고려한다면 하루에 약 3시간 정도는 국내에서도 중국 시장에 직접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소리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실시간으로 호가를 보면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펀드와 비교해도, ETF는 주식계좌 그대로 중국본토를 펀드처럼 사고팔 수 있고 가입과 해지도 자유로워 환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낮은 보수가 투자자들에겐 가장 큰 매력포인트다. 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에게 보수를 지급해야하기때문에 2% 안팎의 총보수가 생기는데 ETF는 가장 비싼 ETF의 경우에도 0.99%의 보수만 지급하면 된다. 더구나 최근들어 운용사들이 수수료 경쟁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거래비용을 더욱 아낄 수 있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간 총보수가 0.5%인 ETF와 2%인 액티브펀드에 각각 1000만원씩 10년간 투자했다고 했을 때 수익차이가 투자원금의 13.3%인 133만원이나 난다"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체감하는 비용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출혈경쟁이라고 하지만 ETF시장은 더 커가야 하고, (복잡한 구조의) 합성ETF와 달리 일반 ETF상품들은 수수료를 낮출 여지가 있어 결론적으로 더 좋은 투자처가 된 셈"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느 금융상품이 그렇듯, 최적의 상품은 될 수 있어도 최고의 상품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투자자들은 ETF가 바스켓을 담은 만큼 중국에 골고루 투자해 분산효과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금융주 비중이 가히 절대적이다. 국내증시와 연동되는 ETF를 샀을 때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로 한 ETF투자자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좋았고 그 가운데에서도 중국이 유망하다고 해서 샀는데, 제대로 반등한 모습을 못봤다"며 "실제로 체감하는 것과 수익에 차이가 있었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최승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팀장은 "추종 지수마다 다르긴 하지만 금융업종이 적게는 30%, 많게는 60%정도까지 쏠려있다"며 "금융업종이 부진하다면 중국 경기가 좋다고 해도 투자자들 입장에선 중국의 성장이 실질적으로 체감이 안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팀장은 "만일 ETF가 추종하는 지수 중에 EX-FINANCIAL(금융을 제외한 업종)을 모아놓는다면, 투자자의 말과 달리 중국 ETF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을 수 있다"며 "반대로 금융업종이 중국의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중국ETF에 대한 매력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