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충(地支沖)은 글자 그대로 지지(地支)에서 이루어지는 충(沖)이다. 각각의 지지(地支)는 해당지지(地支)로부터 일곱 번 째 지지(地支)와 충(沖)한다. 이러한 지지충(地支沖)에는 묘유충(卯酉沖), 자오충(子午沖), 인신충(寅申沖), 사해충(巳亥沖), 진술충(辰戌沖), 축미충(丑未沖) 등 여섯 개의 충(沖)이 있다.
지지충(地支沖)은 천간충(天干沖) 보다 영향력이 비슷하거나 크며, 천간충(天干沖)보다 작용력이 빠르게 나타난다. 지지(地支)와 대운(大運)ㆍ연운(年運)이 충(沖)을 하면 육친(六親)의 변화ㆍ변동이 우선하여 나타나고, 그 다음으로 건강이나 심리특성에 작용한다. 지지(地支)와 대운(大運)ㆍ연운(年運)의 충(沖) 중에서 일지(日支)와의 충(沖)이 가장 강력하고 월지(月支)→연지(年支)→시지(時支) 순서로 충의 힘이 나타난다.
지지충(地支沖) 중에서는 묘유충(卯酉沖)이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자오충(子午沖)→인신충(寅申沖)→사해충(巳亥沖)→진술충(辰戌沖)→축미충(丑未沖)순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묘유충(卯酉沖)은 작용력이 매우 강하여 일지(日支)와 대운(大運)ㆍ연운(年運)에서 묘유충(卯酉沖)이 반복되면 큰 사건ㆍ사고가 생긴다. 그리고 진술충(辰戌沖)과 축미충(丑未沖)은 지장간(地藏干)이 투간(投干 : 밖으로 튀어 나와 천간과 통일한 작용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므로 투간된 육친(六親)과 오행(五行)의 작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1.묘유충(卯酉沖)
충(沖) 중에서 가장 작용력이 큰 충(沖)이다. 지장간(地藏干)이 없어서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감이나 자만심으로 꽉 차 있다. 따라서 충(沖)이 돼 비워질 경우 작용력이 큰 것이다. 한번 변화면 확 변하는 것이다. 대운(大運) 또는 연운(年運)이 사주원국과 묘유충(卯酉沖)을 하면 커다란 변화ㆍ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특이 일지(日支)가 묘유충(卯酉沖)할 경우에는 감당하기 힘든 사건ㆍ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사주원국에서 고립됐거나 과다한 오행이 묘유충(卯酉沖)을 할 때는 부정적인 변화ㆍ변동이 일어난다. 즉 신경통, 간, 폐질환, 조울증, 뼈 질환, 자살 등의 사건ㆍ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사주원국에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가 골고루 발달돼 있을 경우 진급, 합격, 당선 등의 긍정적인 변화ㆍ변동이 일어난다. 특히 묘유(卯酉)는 예능격(藝能格)이기 때문에 명예 또는 인기와 관련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
2.자오충(子午沖)
자오충(子午沖)도 묘유충(卯酉沖) 못지않은 작용력을 갖고 있다. 묘유충(卯酉沖)과 마찬가지로 사주원국에 고립되었거나, 편중된 오행이 자오충(子午沖)을 할 경우 그 작용력은 부정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오행이 골고루 발달된 사람의 사주는 자오충(子午沖)이 긍정적인 변화ㆍ변동을 유발한다.
이때 변화ㆍ변동의 형태는 육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다음으로 건강과 관련하여 나타난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자수(子水)ㆍ오화(午火)와 오화(午火)의 지장간(地藏干)인 기토(己土)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다. 자오충(子午沖) 역시 예능격(藝能格)이므로 인기 및 명예와 관련한 변화ㆍ변동이나 사건ㆍ사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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