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대공황 이후 가장 강력한 금융개혁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스왑시장 감독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스왑 시장 혼란 상황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17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달 초 미국은 파생삼품 거래 개혁의 일환으로 미국서 이행되는 대부분의 스왑 거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된 전자거래소인 멀티딜러 트레이딩 플랫폼(SEF)을 이용하도록 하는 규정을 실시했다.
하지만 자본시장 관련 컨설턴트 업체 '탭 그룹'이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자산 운용사와 헤지펀드, 지역은행 40곳 중 3/4가 SEF 이용을 기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P모간과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과 같은 대형 투자은행 및 증권사들은 돈이 되는 스왑 거래의 경우 런던을 통한 거래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
씨티는 해외 고객들을 위해 뉴욕 거래시간에 맞춰 거래할 수 있는 해외 거래데스크를 오픈했고, 골드만과 JP모간 역시 해외 고객들이 영국 소재의 기관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FT는 이 세 은행들이 관련 코멘트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 같은 혼란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미국의 스왑규제 도입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은행들과 해외 규제당국들은 미국과 관련이 거의 없는 투자자들과 참가자들에게까지 규제가 적용되는 데다 도드-프랭크법에 걸릴 것을 우려한 참가자들이 SEF 이용을 꺼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규제 내용도 계속 바뀌어 시장 참가자들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이번 조사를 진행한 탭은 추가 규제들이 도입되는 올해 말까지는 응답자의 2/3 정도가 SEF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