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병원’이 병실 10곳 중 4곳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5인 인하 상급병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빅5 병원이 이 같은 병실 장사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전체 비급여 진료비 가운데 19%에 달했다.
◆빅5 병원, 비보험 병실 60% 육박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상급병실료·선택진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병원급 이상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인 이상의 일반병실 비율은 74.1%였다.
일반병실 비율은 대형병원으로 갈수록 크게 줄었다. 빅5 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실 비율은 64.9%였으며 빅5만 별도로 보면 58.9%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빅5 병원은 1~2인실 위주로 상급병실을 운영했다. 이들 병원의 전체 상급병실 중 90.2%는 2인실 이하였다.

병실 가격도 다른 병원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빅5 병원을 이용할 때 환자가 추가로 내야하는 비용은 특실의 경우 하루에 78만1135원으로 전체 병원 평균의 3배 이상이었다.
1~4인실도 마찬가지였다. 빅5 병원의 1인실 추가 부담은 32만3761원, 2인실 15만8332원, 3인실 10만9431원, 4인실은 10만927원으로 집계됐다.
◆ 환자 억지로 비싼 병실료 부담
국내 상급병실료 총수익의 22.8%는 빅5 병원에서 발생했다. 병실 장사를 통해 벌이들인 수익은 고스란히 병원 몫이 됐다.
2012년 기준 병원급 이상의 상급병실료 차액 규모는 약 1조147억원으로 총 진료수입의 4.2%, 비급여 수입의 14.4%로 나타났다.
빅5 병원은 같은 기간 2312억6800만원의 상급병실료 차액 수익을 거뒀다. 이는 총 진료수입과 비급여 수입의 각각 6.1%, 19.2%를 차지했다.
반면 환자들은 원하지 않는 상급병실 이용으로 병원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상급병실을 이용한 환자의 59.5%가 본인의 당초 의사와 상관없이 상급병실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일반병실 이용을 위해 하루 평균 63명이 2.8일 정도 상급병실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빅5는 1일 평균 118명이 약 3일 가량을 대기하며 원하지 않는 병실료는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일반병상 부족이 대부분 대형기관에 집중돼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국민행복의료기획단에 제공해 관련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