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중훈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오픈토크에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소감 등을 전했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영화제에 참여해 어깨가 무겁다던 박중훈은 이날 “감독으로는 처음 인사드린다. 제가 만든 영화를 부산에서 처음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관객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는 최고를 꿈꾸는 남자 태식(엄태웅), 최고의 스타 원준(김민준), 최고를 만드는 여자이자 원준의 오랜 연인 미나(소이현)를 통해 화려해 보이지만 비정한 곳이자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연예계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중훈은 영화 제작 계기에 대해 “배우는 흥망의 사이클이 빨리 돌아오고 뚜렷하다. 그 격한 감정을 넣으려고 했다”며 “20살 때부터 28년 동안 배우를 했다.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내가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넘치는 자긍심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또 흥과 망이 변할 때마다 변하는 한결같지 않은 사람들을 무수히 많이 봤다. 그걸 일반화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중훈은 또 “배우가 한 가지를 깊이 판다면 감독은 여러 가지를 넓게 봐야 한다. 시야가 넓지 못해 항상 바빴다”면서도 “내가 쓴 시나리오를 훌륭한 배우들이 연기하고, 영상으로 담았을 때 느끼는 희열은 연기했을 때와는 또 다른 짜릿한 희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기작 연출과 관련된 질문에는 “제가 원한다고 해도 이번 영화가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되거나 관객에게 외면받으면 상업성이 지배하는 영화계에서 (차기작을) 하기 힘들다. 그래서 지금 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후배 하정우에게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배우로서 재능이 어디 가겠느냐. 기대하고 있다”면서 “달리기는 1,2등을 나눠야 하는 제로성 게임이다. 반면 영화는 그렇지 않다. 관객들은 A, B란 영화가 있을 때 좋으면 다 보고 반대의 경우엔 둘 다 안 본다. 그런 면에서 하정우에게 격려를 보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중훈은 “잠을 설칠 정도로 많이 기대도 되지만 불안하기도 하다”면서 “이렇게 와줘서 감사하다. 부산영화제 많이 즐겨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