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이번 주(30~10/4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 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강도가 약해지긴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계속될 것임에 반해, 3분기 기업 실적 우려는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 그 충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지속되면서 투신권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 약 0.31% 상승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번 주에도 강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2년 간 형성된 1800~2050p 박스권 상단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정부 부채한도 협상 과정의 노이즈는 상존한다"면서도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의 제조업지수 상승사이클 지속, 프리어닝시즌 중 이익전망 개선 가능성 등에 힘입어 코스피 2000 선 안착 시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코스피 상승 전망에는 무엇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바,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23거래일 연속으로 총 9조51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비록 최근 들어 그 매수 강도가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지속되는 외국인 매수세는 점차 그 힘이 약화될 수 있다"며 "다만, 순매수 기조 자체는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봉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펀드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는 완만하게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주식 전반에 대한 유동성도 여전히 유입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우호적인 수급 상황에 더해, 3분기 실적 시즌 우려가 감소되고 있는 것도 시장 상승을 점치게 한다. 그동안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이미 시장에 반영돼 온 데다, 이제는 그 하향 조정 폭이 줄어들며 오히려 실적 개선 기대감마저 싹트고 있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최근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으나, 이미 하향 조정이 지속됐기에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지수 탄력성이 높은 시클리컬 산업(Cyclical, 경기민감 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곽 팀장은 "프리어닝 시즌(Pre-earning Season, 실적 발표 전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거나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기간)이 개막됐다"며 "미국과 한국의 실적컨센서스 추이가 하향 조정 폭을 축소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발표가 주목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수익성 평가와 감익 시기에 대한 투자자의 판단이나 외국인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3분기 예상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미리 낮아진 만큼 상반기 실적 발표 때와 같은 외국인 집중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9월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 개별 종목 및 주식 선물을 매수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지분율 역시 지난 6월 초 수준까지는 회복(48.7%)했으나, 연초(50.5%)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추가 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