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지속을 반영하며 23일 국고 10년물 금리가 3.30%대를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준은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회의 당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 10년 국채는 16bp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며 국내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시장도 단기적인 금리 하향 안정화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 서머스 후보 사퇴로 이미 금리 레벨이 낮아져 있는 상태라 미국 채권금리의 하락분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 국고 10년, 3.30%대 테스트 전망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미국 테이퍼링 이슈로 이날 초반에는 강하게 출발할 것을 예상하지만, 결국 테이퍼링의 취소가 아닌 지연이기 때문에 강세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3년물이 2.80% 테스트, 10년물은 5~6bp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중 외국인들 매수패턴이나 국내기관 숏커버를 보면서 대응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한 매니저는 "당장은 미국채 금리 하락분 만큼 반영하겠지만 테이퍼링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보다 추가적인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5년물 기준으로 3.00% 수준까지는 가능할 것 같고, 10년물은 3.40%를 깨고 내려가서 3.30%대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2014년도 예산안 결정 등에 시장의 이목이 옮겨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부채한도 협상 문제나 미국 예산안 문제 등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9월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지 못한것 같고, 이러한 문제들이 채권시장에 롱재료로 작용하며 주요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3년 기준으로는 2.7%대, 10년물은 3.3%대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그동안 테이퍼링 이슈로 장기물 금리가 많이 올랐으니 커브는 많이 누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참여자들은 외국인 수급이 금리 레벨을 결정하는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 재투자를 미루고 있던 현물의 매수세가 일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추석 연휴 동안 여타 이머징 국가들의 트리플 강세가 두드러졌던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원화절상 기대로 외국인 현물 매수세가 시장금리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선 증권사의 매니저는 "5~6월 버냉키가 출구전략을 언급하면서 외국인이 이머징 채권을 계속 팔았으나, 지난 주 부터 모양이 달라졌고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일단 없어진 것이라면 외국인이 안살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3/10년 스프레드, 50bp 중반으로 축소 예상
시장참여자들은 3/10년 스프레드가 50bp 중반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향후 채권금리 수준은 출구전략이 논의되면서 금리가 한단계 올라섰던 5월말~6월초와 비슷해질 것"이라며 국고 3년 금리하단 2.75%, 3/10년 스프레드는 50대 초반까지 축소를 예상했다.
그는 "단기매매기관의 장기채 포지션 중 악성매물은 지난 6월 버냉키 쇼크 이전에 대부분 처리됐다"며 "6월말 당시 수급적으로 중립에 가까운 3/10년 스프레드인 50~55bp가 현재 상황에서도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고 3년이 2.8%, 국고 10년은 3.4% 하단테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불스티프닝이 진행됐으나, 그에 비해 한국은 3/10년 스프레드가 62bp 정도 확대되어 있다는 점에서 50bp 중반까지는 무난하게 축소 시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플래트너 포지션 유지를 권고하며, 3/10년 목표 스프레드를 58bp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지연과 부채한도 협상관련 불확실성으로 채권시장에 유리한 국면이 예상된다"며 "장기물의 가격메리트는 여전히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단기채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당분간 플래트닝 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