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골프에 정답은 없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골프가 장타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타를 쳐야 골프가 쉬워진다. 다 맞는 말이다.
80대 초반은 치는데 ‘7字’는 그리지 못하는 K씨가 있다. 18홀에 2~3타 만 줄이면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것이다. 환장할 노릇이다.
그렇다고 뭐 잘 안 되는 것도 없다. 드라이버도 장타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잘 맞고 퍼팅이 나쁜 것도 아니다. 거기다 연습도 열심히 하는 편이다.
그러면 뭐가 문제인가. 이 K씨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문제다. K씨는 파4홀에서 두 번째를 할 때 5번 이상의 아이언을 잡는다. 바로 이거다. K 씨가 7자를 그리기 위해서는 파4홀에서 두 번째를 할 때 7번 아이언 안쪽으로 잡아야 한다. 쉽게 말해 7번 아이언 안쪽을 잡아야 파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5번과 7번 아이언은 온그린을 목표로 샷을 할 때 천지 차이가 난다.
K씨는 파4홀에서 두 번째 샷을 5번 아이언 이상으로 하고 파온을 못해 쇼트게임으로 스코어를 만회하고 지키기에 급급하니 7자를 그리지 못하는 것이다.
쇼트게임이 뭔가. 파온이 안 됐을 때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7자 그리려면 쇼트 아이언으로 깔짝거려서는 힘들다는 얘기다.
스코어 메이킹을 위해 골프를 조심조심 짧게만 치면 금방 한계에 다다른다.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
주말골프라도 계속할 생각이라면 깔짝대지 말고 크게크게 놀아야 한다. OB가 나고 러프에 들어가는 게 겁이나 깔짝대기 시작하면 더 이상은 진전은 없다.
주말골퍼의 경우 내기골프 때문에 짧게 치는 게 습관화되기 쉽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