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한화투자증권 리더스라운지 대치센트럴지점장(02-562-2166, mr239@hanwha.com)
억지로 힘겹게 노를 저어 나아가는 분위기가 아니다. 인도발 금융위기와 시리아를 둘러싼 전운이 잦아들자 증권가엔 우호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9월 들어서만 3조 가까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외인 덕분에, 코스피호(號)는 순항이 예상된다. 어제 하루만해도 외국인 순매수는 8000억원 규모였다.
100여일 만에 2000돌파가 무난히 예상되지만 시장은 여전히 숨찬 기색이 없다. 삼성전자나 자동차주만의 독주가 아닌 대형주의 고른 순환매도 고무적이다. 올 상반기 신고가를 갱신해가는 선진국 시장을 바라보며 한숨 지었던 한국시장이 한을 풀 듯 강한 모습이다.
예상치 못했던 이머징 마켓(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의 통화가치 및 증시의 급락으로 도전 받았던 8월 국제금융시장은 해당 증시들의 반등(15% 수준)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특히 한국은 충분한 외화 보유 및 건실한 펀더멘털로 평가 받으며 자산유입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중국경기의 회복세가 단비가 되고 있다.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최근 지표는 상해지수의 상승에서 볼 수 있듯이 모두가 애타게 기다렸던 긍정적인 시그널이었다.
시리아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가 취소되고, 러시아의 적극적인 중재 하에 미국에서도 긍정적 기류변화가 형성되고 있어서 전쟁을 피하고 외교적인 해결 가능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유가의 고공행진도 일단 꺾였고, 위험자산의 선호 현상도 강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추석이 지나고 3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들면 ‘연말 큰 장’이 열리는 지의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요즘 모 증권사에서는 '지수 3000시대'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고도 한다.
물론 전방의 ‘암초’들은 주시해야겠지만 말이다.
8월 하순 이후 지수조정 없이 15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는 점에서 기간조정은 조만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시장 방향을 하방으로 바꾸는 형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충분히 예상해왔던 FOMC(9/17~18)의 자산매입규모 축소(테이퍼링)등의 출구전략은 몇 차례에 걸친 ‘백신투여’의 효과로 무난히 넘길 수 있으리라 본다.
원화의 강세기조로 달러당 1050원을 하회시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조정의 핑계가 설득력을 얻을 수 도 있다.
시장에서 충분한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상승이었다는 점(연일 3억주 미만),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개인투자가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포인트이다.
한가지, 대표적 비관론자로 불리는 모 선배가 최근 칼럼에서 ‘상승’으로 전향한 듯한 모습을 보여 자그마한 노파심이 들긴 한다. 시장은 모두가 'Go'를 외칠 때 의외의 일격을 종종 가해왔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