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민정 기자] 해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제수용품 물가. 올해는 어느 정도 정책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추석을 앞둔 8월과 9월에는 제수용품의 일시적 대량수요와 기상악화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 가격은 8월과 9월에 전월대비 평균 0.8%와 2.7% 올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크게 상회했고, 고등어 가격 상승률도 8월과 9월에 0.8%, 1.2%, 오징어는 0.7%, 1.4%, 조기는 0.8%, 2.8% 오르는 등 어개류의 가격도 추석기간 크게 상승했다.
배추 가격 상승률은 8월과 9월에 48.9%, 16.9%로 급등했고 사과 가격도 8월과 9월 1.1%, 1.9%, 배는 8월과 9월에 0.7%, 13.7% 올랐다.

이 같은 추석 물가 상승을 우려해 정부는 매년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 대책에는 명절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상시대비 1.5~1.7배 늘리고 전국에 할인매장과 직판장을 설치하는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도 포함돼 있다.
다만 정부가 내놓는 명절 물가안정 대책은 유통구조 등 고질적인 문제 때문에 한계를 갖고 있는만큼 1.5배 가량의 공급 물량을 늘린다고 해도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며 마진이 붙어 최종 소비자가 느끼는 혜택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와관련, “예측 기능을 강화하고 유통정보도 신속하게 제공해 효율적 소비를 도와야 한다”며 “공급을 늘린다는 것 자체는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소비자가 실제 얼마나 효과를 보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올해는 예년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추석 물가안정 대책이 5월과 7월 발표한 농산물 및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지난 5월 발표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보면 ▲전통적 유통경로인 도매시장의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 ▲직거래와 생산자단체를 통한 유통계열화를 활성화 ▲양파, 무의 국내산 비축 추가와 계약재배 확대 등을 포함돼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통구조 개선책은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는데 8월에 정점을 찍은 사과, 배, 배추 값이 9월 들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추진과제들을 지속 점검 중"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