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최영수 기자] 대통령이 휴전선 비무장지대(DMZ)에 평화공원 건립을 제안하자 관련 테마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안이 성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해당 주식을 무작정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 이유없는 급등…"작전세력 가능성"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른바 'DMZ평화공원'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사무용 가구업체 코아스는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아스는 파주 탄현면에 약 2만2000㎡의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팩 제조업체 삼륭물산도 1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화공영과 루보, 자연과환경, 하츠도 지난 16일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들은 대부분 평화공원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파주나 철원 인근지역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원론적인 방침만 밝힌 상태이며, 공원 건립지역이나 사업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한 상태다.
이들 업체들 역시 공원 조성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련사업 수주 가능성은 전혀 확인된 바가 없다. 따라서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유없이 급등하는 종목의 경우 이른바 '묻지마 투자' 가능성이 크다"면서 "테마주에 대한 추격 매수를 지양하고 실적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 경영실적 줄줄이 적자…'주가 거품' 우려
그렇다면 DMZ평화공원 관련주들의 경영실적은 어떨까.
코아스는 지난해 매출 767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익 3억원을 거뒀다.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다소 부진하다. 지난 1분기에도 24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 8억원, 순익 2억원에 그쳤다.
이화공영도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이 1041억원이나 영업이익 7억원, 순익 1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1분기에도 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3억원, 순익 2억원으로 수익성이 낮다.
루보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이 388억원이나 영업이익이 6억원에 그쳤으며, 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8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손실 2억원이다.
하츠도 지난해 개별기준 71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영손실 24억원, 당기순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140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
자연과환경 역시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4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58억원, 당기순손실 65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에도 77억원의 매출에 1억원의 당기순손실.
단기급등에 따른 급락도 우려된다. 삼영홀딩스는 DMZ평화공원 관련주로 인식되면서 지난 12일과 13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19일 6.8%나 급락으로 돌아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적에 기반하지 않는 급등주는 주가가 다시 급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경영실적과 향후 기업가치를 감안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