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정회동 신임 사장을 비롯한 NH농협증권 출신 3명의 주요 임원들이 KB투자증권에서 다시 뭉쳤다.

취임식 이후 불과 일주일만인 31일 정 사장은 전병조 부사장과 박정희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전 부사장과 박 상무는 모두 정 사장이 지난 2008년 6월부터 NH농협증권 사장으로 근무할 때 같이 호흡을 맞췄던 인물들이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친 셈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이 NH농협증권으로 취임한 지 한달 후인 2008년 7월 박 상무를 삼성증권에서 영입해 리스크관리 본부장을 맡겼다. 그리고 2개월 후 박 부사장을 홀세일 총괄로 합류했다.
결국 세 사람은 정 사장이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까지 4년 간 NH농협증권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정 사장과 전 부사장은 각각 서울대 경영학과 경제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다. 정 사장은 1956년생, 전 부사장과 박 상무는 1964년생 동갑내기다.
특히 전 부사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을 거쳐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NH농협증권으로 옮겼다.
2008년 당시 NH투자증권은 IB조직이나 규모가 미미했다. 하지만 정회동 사장과 전병조 전무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구조화 금융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IB 인력을 각 업무 부서별로 나누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 모든 인력의 업무 영역을 허물고 직원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꾸고, 특히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에도 초우량 업체를 대상으로만 거래해 위험을 피해가는 전략을 펼쳤다.
박 상무는 삼성증권 리스크관리팀장으로 역임하던 경력을 살려 리스크관리 제도를 만들었고, 이후엔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박정희 상무)리스크관리 본부장으로 재직 당시 규정들을 많이 만들었다"며 "나중에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옮긴 뒤 자기가 만든 규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KB투자증권 인사가 향후 KB금융지주의 비은행투자 강화와 나아가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을 위한 초석이라는 평가도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