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올 상반기 주택 거래는 늘었났지만 집값은 하락했다. 이같은 집값 하락한 원인은 급매물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와 중개업소에 따르면 '4.1주택대책' 발표 후 정상시세보다 낮은 급매물 가격이 시세로 형성됐다. 이 때문에 집값이 떨어졌다. 급매물 주택은 정상 가격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4.1대책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늘었지만 집값이 떨어진데에는 저가 급매물 거래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가 늘면 주택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져 집값은 올라간다. 하지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발해지면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게 조은상 팀장의 분석이다.
특히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분위기서는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주택시장서는 거래가 늘어난 반면 주택 가격은 떨어졌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총 44만522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34만4000가구)보다 28% 증가했다.

반면 집값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떨어졌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 6월보다 평균 0.8% 하락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도 급매물 거래가 늘었지만 집값은 떨어졌다는 게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4.1대책 효과가 가장 먼저 나타났던 곳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내 삼성공인 관계자는 "4.1대책 후 급매물이 빠지고 호가가 수천만원 올랐지만 매수세가 없어 곧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도 같은 상황이다. 노원구 상계동서는 4.1대책 후 호가가 일부 상승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아 가격이 곧 떨어졌다. 이 지역서 집값이 1년새 5000만원 가량 하락한 아파트도 있다.
노원구 상계동 나라공인 관계자는 "한 사람이 급매물로 나온 집을 낮은 가격에 샀다고 하면 옆에서 듣던 사람은 같은 가격서 집을 찾는다. 이러면 저가 급매물이 시세로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심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가 있으면 빚을 내서라도 비싼 가격에 집을 사지만 현재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올 상반기에 경제력 있는 유효수요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 오윤섭 대표는 "구매력 있는 유효수요자(중산층)가 아닌 수요자가 빚 내서 주택을 구입하면 거래량은 일시적으로 늘어나지만 주택시장은 다시 침체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