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닥 기업 대표이사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을 선언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다. 통상 CEO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시점이 주가 바닥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 5월말 연중 최고치를 갱신한 큰 폭의 조정을 거쳐 회복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회복세에 동참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 또는 역주행하고 있다.
이에 코스닥 기업들이 앞다퉈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특히 CEO들이 사재를 털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CEO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책임경영의 의지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저평가 종목 다시보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라온시큐어의 주가는 이순형 대표이사의 자사주 취득 소식 이후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11일 이 대표가 자사주 50만주(1.61%)를 장내매수했다는 공시 이후 전날까지 주가는 총 18.6% 상승했다.
지난해 루멘소프트와 합병 이후 모바일 보안사업에 진출한 라온시큐어는 하반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하유미팩'의 제조사로 유명한 제닉도 이날 최대주주인 유현오 대표이사가 45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주식배당으로 총 13만8655주 (2.52%)를 추가 취득했다는 것.
제닉 관계자는 "대표이사 뿐 아니라 회사 임원들도 현재 저평가됐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 국내의 홈쇼핑 매출의 둔화와 중국 시장 진출의 지연등으로 인해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 점진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소식에도 불구하고 제닉 주가는 0.23% 내린 2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 제닉 주가는 공모가인 2만2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심양보 유니켐 대표이사도 지난달 19일 주가하락 방어를 위해 자사주 7만4770주(0.12%)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3사 납품단가 인상 효과가 이익률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마진율 높은 가방 납품이 본격화 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였다. 유니켐이 지난해 영업손실은 72억원을 기록한 데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년비 40억원 가량 감소하고, 영업손실도 24억원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오르면 자사주 매입을 할 필요가 없는데 일반적으로 주가가 많이 빠졌을 때 하는게 자사주 매입"이라며 "자사주 매입이 호재이긴 하지만 회사의 센티멘트를 무시하고 반드시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오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