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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론 레인저', 흥행마술사들이 빚은 웨스턴액션

기사입력 : 2013년07월15일 10:24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29

[뉴스핌=김세혁 기자]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론 레인저’가 마침내 뚜껑을 열었다. 할리우드가 인정한 흥행마술사 제리 브룩하이머(제작)와 고어 버번스키(감독)가 손을 잡은 ‘론 레인저’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과 연기파 헬레나 본햄 카터를 기용해 진용을 갖췄다. 톰 윌킨스 등 개성파 배우와 ‘백설공주’에서 릴리 콜린스와 호흡을 맞춘 아미 해머도 합류해 신구의 조화를 이뤘다.

비록 개봉 이래 성적이 시원찮다지만 ‘론 레인저’는 요즘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기 드문 기법을 도입한 근사한 작품이다. 아날로그 기법을 듬뿍 쏟아 부은 점만 치더라도 ‘론 레인저’는 감상할 가치가 충분한 영화다.

스토리는 미스터리한 매력덩어리 톤토(조니 뎁)와 죽을 고비를 넘긴 존(아미 해머)이 이끌고 간다. 톤토는 정체를 감춘 천진난만한 인디언 악령 헌터다. 톤토에게 새 생명을 얻은 존은 블랙마스크를 쓴 영웅 ‘론 레인저’로 부활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복수를 위해 힘을 합치고, 삭막한 사막에 거대한 모래바람이 일으킨다.

‘론 레인저’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와일드한 웨스턴 액션이다. 깐깐한 제작자와 감독은 영화의 호쾌한 액션을 위해 대부분의 장면에 아날로그 기법을 도입했다. 덕분에 영화 속 액션은 컴퓨터그래픽이 주는 이질감 없이 날것 그대로 객석에 전달된다. 배우들이 얼마나 땀을 흘렸을 지 눈에 선하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웨스턴 액션이 컴퓨터그래픽이 점령한 할리우드에서 탄생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딱히 흠잡을 점이 없을 정도. 특히 톤토 캐릭터에 눈길이 간다. 진한 메이크업에 무표정한 얼굴, 하지만 고비마다 활력을 불어넣는 엉뚱한 매력은 역시 조니 뎁의 전매특허다. 주연을 감싸고 극을 전개하는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언뜻 암울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것 같지만 영화는 유쾌하고 상쾌하다. 가족이 극장을 찾아 감상하기에 딱이다. 급조(?)된 영웅 론 레인저가 백마에 올라 벌이는 액션에 톤토의 빵터지는 유머가 양념처럼 어우러진다. 힘차게 사막 한가운데를 내달리는 기차 등 이미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보여준 커다란 스케일 역시 유감없이 빛을 발한다. 

단점이라면 ‘캐리비안의 해적’ 냄새가 너무 난다는 것. 감독에 제작자, 주인공까지 ‘캐리비안의 해적’ 출신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흡사하다. 캐릭터는 물론 주인공이 붙잡히고 탈출하고 치고 받는 과정까지 묘하게 닮았다. 배경만 바다에서 서부로 옮긴 기분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팬이라면 즐거운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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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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