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2013 상반기 수출 잠정 통계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 수출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IT(정보통신)와 자동차의 희비가 올 상반기 수출에서 엇갈렸다.
IT는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늘어난 8124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반면 자동차는 7% 가까이 급감한 158만대 수출대수를 기록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IT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한 8124억 달러, 무역수지는 420억 달러 흑자로 수출과 수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이 선전하며 전반적으로 정체를 보인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IT수지 역시 전체 수지의 약 2.1배인 42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수지 흑자 창출에도 기여했다.
산업부 서기웅 전기전자과장은 "글로벌 IT 성장률 하향 등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IT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 등 주요 IT부품 단가 상승과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국가 수출 비중이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 LG전자가 스마트폰 세계 3위에 진입하는 등 경쟁력 기반이 확대된 것도 수출증가에 기여를 했다는 전언이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산업부측은 "엔저와 세계 IT 성장률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며 하반기에 증가세가 지속되며 연간 사상 처음으로 1600억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주요 IT교역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미국의 출구전략, 유럽 추가침체 우려 등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자동차의 상반기 수출은 저조했고 생산과 내수부문 감소폭도 큰 편이다.
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227만9790대, 수출은 158만7273대, 내수는 75만1310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6.7%, 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최대시장인 미국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경기부진으로 차 수요가 위축된 동유럽과 현지생산이 확대된 중남미, 아시아 지역의 판매가 크게 부진했다. 동유럽과 중남미지역의 1~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0.2%, 19.5% 급감했다.
내수 역시 국산차 감소와 수입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차의 경우 연비와 가격에서 국산차 대비 경쟁력을 갖춘 2000cc 저배기량 차종이 인기를 끌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BMW520d, 벤츠 E220, 토요타 캠리 등 5000~6000만원대 모델들이 국산 그랜져와 제네시스 등 대형차종과 경쟁하며 구매층이 수입차로 이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가 전년동기비 19.7% 늘어난 가운데 포드, 폭스바겐, 혼다, 렉서스 등은 40% 안팎의 급증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주말특근 정상화,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비 생산(6.5%), 수출(9.7%), 내수(1.3%)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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